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2024년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이하 전략연구단) 지원사업 최종 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략연구단은 출연연 간 벽을 허물어 국가적 임무 중심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융합연구단보다 예산 지원 규모를 늘려 5개 연구단에 2024년 총 965억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연구단은 각 분야를 총괄하는 출연연을 주축으로 2028년까지 과제를 수행한다.
2028년까지 총 1300억 원, 2024년 26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시장선도형 차세대 이차전지 혁신 전략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이하 화학연)을 총괄 출연연으로 하고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산기술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참여한다. 연구단은 기존 리튬이온전지 중심의 이차전지 패러다임을 차세대 이차전지 패러다임으로 바꾸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차세대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 선점에 나선다. 1회 충전으로 국내 일주가 가능한 고용량 이차전지, 불이 나지 않는 이차전지, 자원 고갈 걱정 없는 비리튬계 이차전지 등 개발을 추진해 국민 안전성 향상과 온실가스 감축, 전기차·차세대 이차전지 시장 선점 등을 목표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총괄로 하는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은 KIST, 화학연, 생산기술연, 한국재료연구원(재료연)이 함께해 시장성 있는 청정수소 생산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연구단에는 2028년까지 850억 원, 2024년 170억 원이 지원된다. 연구단은 차세대 수전해 분야인 고분자 전해질막(PEM), 차세대 저온·고온 수전해에 대한 핵심 원천과 시스템 설계·최적화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 kg당 1만 원 수준인 수소를 2035년 kg당 3000원까지 낮추겠단 목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을 총괄로 한 '글로벌 TOP 유전자·세포치료 전문연구단'은 화학연,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ET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함께한다. 예산 규모는 2028년까지 총 850억 원, 2024년 170억 원이다. 연구단은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천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공공 R&BD(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기업의 첨단의약품 개발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유전성 실명 질환과 난치성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각 1종 도출, 식약처 임상시험 2건 신청, 연구자 임상 1건 이상, 1000억 원 이상 대형 기술이전 등을 구체적 목표로 세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을 총괄로 하는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사업단'은 ETRI, KISTI가 함께 SMR 실증·설계·운영의 핵심 기술인 SMR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다양한 형태의 SMR에 범용으로 적용 가능한 디지털 트윈 형태의 가상원자로 플랫폼을 개발해 실증을 어렵게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수준 자율운전을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운전원 오류 제로 SMR을 구현할 계획이다. 예산은 2028년까지 총 1025억 원이며 2024년엔 205억 원이 지원된다.
KIST가 총괄하는 '초거대 계산 반도체 전략연구단'은 ETRI, 표준연, 재료연, KBSI가 함께하며 2028년까지 총 예산 800억 원, 2024년 160억 원 규모 연구를 수행한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대규모 연산을 수행하는 신산업 분야 확대에 따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뉴로모픽, 양자, 확률론적 컴퓨터 등 새로운 컴퓨팅 반도체 기술 필요성 제기되고 있다. 연구단은 초고속·저전력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거대 계산 처리용 차세대 컴퓨팅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트랜지스터 개수 1000분의 1, 연산시간 1000분의 1, 전력 소비 100분의 1이라는 수치도 제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칸막이를 허물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TOP 수준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기 위한 출연연들의 담대한 도전이 시작됐다"며 "이번에 선정된 전략연구단을 통해 국가 사회·경제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형성과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과학기술 각 분야에 여전히 산재해 있는 국가적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전략연구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