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5월 넷째 주.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해 전주(0.01%)에 이어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과 수도권은 0.06%, 0.03%로 전주보다 각각 0.01% 포인트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충청권을 보면, 충남과 충북이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충남은 전주(0.09%)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0.04% 올랐고, 충북은 0.01%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전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주(0.00%) 보합 전환되면서 18주 만에 내림세를 멈춘 대전은 이번 주 -0.01%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종은 0.20% 내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33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0.26%)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세종의 경우 조치원읍과 고운동 준신축, 종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처럼 매매가격이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전셋값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5% 상승해 4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꾸준한 전셋값 상승과 전세사기 등 여파로 수요자들이 매매로 눈을 돌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전셋값 상승은 수도권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 0.11%로 집계됐고, 서울 0.1%, 인천 0.21%, 경기 0.09%로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선 충남·북이 각각 0.03%, 0.02% 올랐고, 대전·세종은 0.02%, 0.15%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6월 예정된 공급 물량과 입주 물량이 상당해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도권 분위기가 지방까지 퍼질 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로 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지만, 지방에선 상승과 하락 혼조세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금리 상황과 입주 물량 등 영향이 지역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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