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감사원 조사 착수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감사원 조사 착수

이순열 의장 명의로 3월 25일 감사 청구...5월 17일, 감사 실시 결정
감사원 "업무 처리 과정의 위법·부당성 여부는 확인 필요"...조만간 결과 공개

  • 승인 2024-05-21 16:1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시 문화관광
사진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누리집.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후폭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명의로 2024년 3월 25일 감사원에 제출된 '감사 청구'가 5월 17일 받아들여지면서, 2라운드를 맞이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박영국 대표이사 임명 관련 공익감사 청구 사항에 대한 감사 실시 결정을 통보했다. 다만 이번 결정에 대해 "감사 실시 결정이 감사 청구대상 기관(세종시와 문화관광재단)의 업무 처리 과정에 위법·부당성이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감사 과정을 통해 청구 내용 확인 및 검토를 하고, 감사 결과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적시했다.

이순열 의장은 앞서 감사 청구서를 통해 "문화예술계 국정 농단과 관련한 징계(견책)를 받은 후보자가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임명됐다"며 문제 인식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세종시와 문화관광재단의 대응도 문제 삼았다. 2월 14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 후보자의 자기 검증 기술서를 제공하지 않고도 제공한 것으로 보도자료 등을 배포하고 기자회견을 한 사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는 시민의 알 권리 침해 등 위법 부당하게 공익을 해치는 행위로 봤다. 공식적인 정정보도 요청이나 보도자료 재배포 등의 후속 조치도 없어 고의성을 의심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세종시와 문화관광재단을 통해 ▲사실관계 및 추진 경위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관련 자료와 함께 상세히 제출 ▲감사청구 관련 처리기준 및 관련 규정(관계 법령·고시·지침) 등 업무처리 근거 규정 조항 상세히 적시 등의 요구서를 보낸 상태다. 또 청구인(이순열 의장)의 주장에 대한 관계 기관의 검토 의견서 제출도 요청했다.

수용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해선 '사유 및 구체적 법적 근거, 내부 보고 자료' 등의 제출을 당부하는 한편, 향후 대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연관된 감사·심판·재결·수사기록·소송·타 기관 조사 등에 대한 명세서 발송도 추가 사항으로 건넸다. 사실과 다르거나 반박할 내용도 포함한다.

세부 자료로는 후보자 제출 자료와 임추위 공유 자료 및 제공 근거, 임추위에 제공하지 않은 자료와 그 근거, 대표이사 임용 관련 결재 문서, 심사단계별 위원 심사 서류, 자기검증기술서 제공으로 보도 및 설명 자료 작성·배포 과정 등도 감사 대상에 올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