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낙수'는 언제…대전·세종·충남 5월 소비자심리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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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낙수'는 언제…대전·세종·충남 5월 소비자심리 '비관적'

한은,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수출 늘어도…체감 물가 여전히 높아

  • 승인 2024-05-22 07:54
  • 신문게재 2024-05-22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소비자심리지수 추이.(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전·세종·충남 지역민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지만, 전달과 비교해선 떨어졌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세종충남의 소비자심리지수는 99.4로 전월(99.9)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을 넘기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긍정적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전국 CCSI는 지난해 12월까지 100 이하에 머물다가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값인 100을 넘겼지만 5월 들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전·세종·충남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전망이 악화했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는 다소 선방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출이 좋았음에도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와 높은 수준에서 계속되면서, 이달 소비자 심리가 더 악화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과 유가가 올랐던 것이 이번 달 조사에 반영됐다. 조사 기간 이후 환율과 유가가 하락 안정된 점은 다음 조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대전·세종·충남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1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1년 후엔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달보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다소 늘었음을 뜻한다. 고금리 부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농산물,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물가 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늘었다. 대전·세종·충남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40으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하고, 전국 물가수준전망CSI(147)도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다.

이와 함께 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각종 지표도 지난달보다 일부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대전·세종·충남의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낮아졌으며, 향후경기전망CSI도 4포인트 하락해 78이 됐다. 취업기회전망CSI(80)도 지난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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