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 호수공원 앞 상업용지 전경. 이곳은 토지 계약업체가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
토지를 소유한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승인권을 가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적극적인 토지 활용 계획이 부재하거나 투자 유치가 부진한 현실에서 비롯한다.
더불어민주당 박란희(다정동) 시의원은 5월 20일 제89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지적했다.
유휴 부지 775개소는 유휴지(수요자에게 미공급) 738개소(822만㎡)와 유보지(미래 여건 고려한 미지정 토지) 37개소(146만㎡)로 구분된다. 이중 일부는 펜스 설치 또는 가로변 초화류 식재, 무상 임차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96.6%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활용되고 잇는 26개소의 세부 용도는 주차장과 차고지 18개소, 정원·텃밭 7개소, 야적장 1개소로 구분된다.
박 의원은 "조성 완료된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들이 도시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 미관상 문제를 떠나 경제·사회적 기회의 손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란희 의원이 5월 20일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 775개소의 활용률 부진을 질타하고 나섰다. 사진=시의회 제공. |
이를 위해 주민과 세종시청, LH, 행복청 간 협업체계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시청과 교육청 연계 직속기관 등 새로운 행정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부지 찾기도 필요한 항목으로 봤다.
지역구인 다정동 유휴 부지 3개소(5만 1582㎡)에 대한 능동적 대응도 주문했다. 예정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여전히 유휴지는 LH 관리를 받고 있는 딜레마 요소도 제기했다. 그 결과 교육·체험과 문화·체육활동, 휴양·편의 공간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
박란희 의원은 "다정동을 비롯한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가 지역사회의 자산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세종시의 성장과 완성에 기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효과적인 활용안은 더욱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지 조사 결과 ▲가람동 이마트 옆 상업용지 ▲세종동(S-1생활권) 라고바움 호텔 앞 상업용지 ▲한솔동 비알티 환승주차장 앞 용지 ▲나성동 백화점 부지 ▲새롬동 및 반곡동 공공체육시설 부지 ▲반곡동 법원·검찰청 부지 ▲고운동 시립도서관 옆 부지 ▲도담동 싱싱장터 앞 주차장 용지 등이 여전히 미활용되고 있는 대표 부지로 통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가람동 이마트 옆 방치된 상업용지. 사진=이희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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