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복도시 유휴지 활용률 3.4% 불과...도시 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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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복도시 유휴지 활용률 3.4% 불과...도시 발전 저해

박란희 의원, 5월 20일 시의회 정례회 통해 이 같은 현주소 지적
일부만 펜스 설치 또는 초화류 식재, 임차 주차장으로 활용...대부분 도시 미관 및 가치 저하 초래

  • 승인 2024-05-21 10:5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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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동 호수공원 앞 상업용지 전경. 이곳은 토지 계약업체가 수년간 방치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내 유휴 부지 775개소의 활용률이 약 3.4%(26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지를 소유한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승인권을 가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적극적인 토지 활용 계획이 부재하거나 투자 유치가 부진한 현실에서 비롯한다.

더불어민주당 박란희(다정동) 시의원은 5월 20일 제89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지적했다.

유휴 부지 775개소는 유휴지(수요자에게 미공급) 738개소(822만㎡)와 유보지(미래 여건 고려한 미지정 토지) 37개소(146만㎡)로 구분된다. 이중 일부는 펜스 설치 또는 가로변 초화류 식재, 무상 임차 주차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96.6%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도마 위에 올랐다. 활용되고 잇는 26개소의 세부 용도는 주차장과 차고지 18개소, 정원·텃밭 7개소, 야적장 1개소로 구분된다.



박 의원은 "조성 완료된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들이 도시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 미관상 문제를 떠나 경제·사회적 기회의 손실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박란희 의원
박란희 의원이 5월 20일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 775개소의 활용률 부진을 질타하고 나섰다. 사진=시의회 제공.
그러면서 유휴 부지 활용안에 대한 제언을 이어갔다. 2030년 완성기 흐름에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광역철도, 탄소중립, 메가시티 등 확연히 달라질 변수들을 품고 있는 만큼, 지역별 맞춤형 부지 활용안을 요구했다. 개발 완료 및 준공지역, 개발지역, 특별관리지역 등에 따라 용도 전환 또는 복합화 방안을 찾자는 뜻이다.

이를 위해 주민과 세종시청, LH, 행복청 간 협업체계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시청과 교육청 연계 직속기관 등 새로운 행정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부지 찾기도 필요한 항목으로 봤다.

지역구인 다정동 유휴 부지 3개소(5만 1582㎡)에 대한 능동적 대응도 주문했다. 예정지역에서 해제됐으나 여전히 유휴지는 LH 관리를 받고 있는 딜레마 요소도 제기했다. 그 결과 교육·체험과 문화·체육활동, 휴양·편의 공간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놓였다는 것.

박란희 의원은 "다정동을 비롯한 행복도시 내 유휴 부지가 지역사회의 자산으로서 가치를 발휘하고, 세종시의 성장과 완성에 기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효과적인 활용안은 더욱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본지 조사 결과 ▲가람동 이마트 옆 상업용지 ▲세종동(S-1생활권) 라고바움 호텔 앞 상업용지 ▲한솔동 비알티 환승주차장 앞 용지 ▲나성동 백화점 부지 ▲새롬동 및 반곡동 공공체육시설 부지 ▲반곡동 법원·검찰청 부지 ▲고운동 시립도서관 옆 부지 ▲도담동 싱싱장터 앞 주차장 용지 등이 여전히 미활용되고 있는 대표 부지로 통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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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동 이마트 옆 방치된 상업용지. 사진=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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