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입찰방식' 놓고 대전시와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의 갈등

  • 정치/행정
  • 대전

경쟁입찰방식' 놓고 대전시와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의 갈등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 기자회견 대안제시 요구
이장우 대전시장 면담 요구하며 충돌하기도

  • 승인 2024-05-20 17:04
  • 수정 2024-05-20 17:15
  • 신문게재 2024-05-21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AKR20240520127100063_02_i_P4
20일 '부당징수 임대료 300억 반환 및 경쟁입찰에 대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대전시청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 연합뉴스 제공
계약 기간 종료에 따른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두고 대전시와 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상인들은 이대로 일반입찰방식이 추진되면 사실상 거리로 내쫓는 거라며 대전시에 생존권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은 20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부당징수 임대료 300억 반환 및 경쟁입찰에 대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그동안 부당하게 징수한 임대료가 300억원에 달한다"며 "과대 임대료에 대한 반환과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인들은 "상인들은 그동안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와 수선유지비 및 경비 가운데 시에서 지원받아야 할 비용을 스스로 부담했다"며 "이는 영업권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공유재산법에 따라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대전시에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적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입찰은 대전시 세수를 늘리고 시설공단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시에서 우려하는 불법 전대 문제는 정리 기간을 두고 해결하거나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쟁입찰로 인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상인들은 기자회견 뒤 대전시청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 관계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중앙로지하상가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기간 만료와 함께 운영·관리기관을 기존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상태)으로 변경하고, 경쟁 입찰방식으로 점포사용허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기존 상인들은 생존권을 이유로 경쟁입찰방식을 추진을 반대하며 기간 연장 등 대안 제시를 시에 촉구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