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당징수 임대료 300억 반환 및 경쟁입찰에 대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 후 대전시청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 연합뉴스 제공 |
상인들은 이대로 일반입찰방식이 추진되면 사실상 거리로 내쫓는 거라며 대전시에 생존권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상인들은 20일 대전시의회 1층 로비에서 '부당징수 임대료 300억 반환 및 경쟁입찰에 대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그동안 부당하게 징수한 임대료가 300억원에 달한다"며 "과대 임대료에 대한 반환과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인들은 "상인들은 그동안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와 수선유지비 및 경비 가운데 시에서 지원받아야 할 비용을 스스로 부담했다"며 "이는 영업권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인들은 "공유재산법에 따라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대전시에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적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입찰은 대전시 세수를 늘리고 시설공단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움직임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시에서 우려하는 불법 전대 문제는 정리 기간을 두고 해결하거나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쟁입찰로 인한 임대료 상승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붕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상인들은 기자회견 뒤 대전시청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하며 시청 관계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중앙로지하상가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기간 만료와 함께 운영·관리기관을 기존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에서 대전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상태)으로 변경하고, 경쟁 입찰방식으로 점포사용허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기존 상인들은 생존권을 이유로 경쟁입찰방식을 추진을 반대하며 기간 연장 등 대안 제시를 시에 촉구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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