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범종 시당 청년위원장, 봉정현 변호사, 배선호 시당 부위원장, 조상호 새로운생각연구소 대표, 전병덕 변호사(네이버 갈무리),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 사진=선관위 제공 |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을구(강준현 의원)에서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내부 검증 실패와 포용의 리더십 부재로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에게 갑구를 내줬기 때문이다.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 2028년 총선 일정에 따라 절치부심의 조직 정비가 불가피한 시점이다.
때마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마무리하고,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
관심을 모은 세종 갑구에선 총선에서 쓴잔을 마신 후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박범종(42) 시당 청년위원장과 봉정현(51) 변호사, 배선호(46) 시당 부위원장, 이강진(62) 전 정무부시장이 대표적 케이스다.
이어 조상호(54) 새로운생각연구소 대표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춘희 전 시장에 밀려난 인물로, 경제부시장과 이해찬 대표 시기 중앙당 정책 특보 등을 지낸 인물이다. 예상치 못한 인물도 등장했다.
전병덕(52) 변호사는 2020년 총선부터 대전 중구와 서구 갑을 오가며 출마한 뒤, 이제는 세종시 정치권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는 대성고와 한국방통대 중어중문학과, 연세대 법학과를 나와 중앙당 선거 자문위원 등으로 두루 활동해왔고, 현재 중앙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갑구 지역위원장을 둘러싼 6파전 결과는 상반기 중 윤곽을 드러내는데, 지역위원장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원외 인사임에도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산적한 지역 현안을 풀어가야 하는 중책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강준현 의원과 김종민 의원 사이에서 '세종시 의제'를 어떻게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리더십을 인정받을 경우, 2026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또는 2028년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나가는 교두보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역위원장 선출은 권리당원 100% 참여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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