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 모습. 사진=국무조정실 갈무리. |
한덕수 국무총리는 5월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대학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의사들이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며 "환자의 고통을 헤아려 집단 행동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 총리는 "정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의대 증원 결정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고 전공의들도 전문의 시험 응시에 지장이 없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증·필수 의료 보상 강화 ▲의료 공급 및 이용 체계 정상화 ▲전공의 업무 부담 완화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 등의 우선 추진 과제를 선정하고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427명 규모의 공보의 및 군의관을 투입하고, 의사 및 간호사를 추가 채용해 시니어 의사 채용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재난 상황 시,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전문의 지도 아래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입법 예고하는 등 의료보호 체계를 확충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개혁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개혁은 고통스럽지만, 의료개혁은 특히 고통스럽다"며 한 총리는 국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