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의료와 연금개혁 시급”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취임 2주년]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의료와 연금개혁 시급”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정치와 경제, 사회 분야 질의답변
김건희 여사, 이종섭, 채상병, 한동훈 등
경제와 저출생, 의료와 연금개혁, 물가대책 등에 대해서도 언급

  • 승인 2024-05-09 14:22
  • 수정 2024-05-09 15:03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40509007786_PYH2024050905190001300_P2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2주년을 맞아 1년 9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언론은 쉴새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으로 나눠 국민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기자회견은 1시간 20여 분간 이어졌다.

▲정치 분야
앞으로 3년간 국정 기조 전환 여부와 관련, 윤 대통령은 “더욱 소통하는 정부, 민생에 관해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기조 변화는 맞다고 생각한다.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바꾸고 고쳐야 할 것을 세심하게 고치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선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특검은 검·경, 공수처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다.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다”고 했다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선, “모든 (수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수사 당국이 아마 상세하게 경과와 결과를 잘 설명할 건데, 그걸 보고 국민이 봐주기 의혹이 있다거나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다”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언급했다.

총선 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서실장, 원내대표, 한 전 위원장이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바로 풀었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무총리 포함한 개각과 관련해선, “개각이 필요하다. 면밀하게 검토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20240509007803_AKR20240509093600001_01_i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 분야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직접 보조금 지원 여부에 대해, “반도체 공장 시설을 만든다거나 할 때 전력과 용수 등 기반 시설, 공장 건설이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사업 진행을 도와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제22대 국회로 넘어간 연금개혁과 관련해선, “조급하게 하는 것보다 22대 국회로 넘겨 충실하게 논의하고, 많은 국민이 연금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게 해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22대 국회와 (대통령) 임기 안에는 확정될 수 있도록 협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GYH2024050900090004400_P4
치솟는 물가 관리 대책에 대해선, “소위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가 잘 잡히지 않고 있지만, 사실은 몇백억 정도만 투입해서 할인 지원하고 수입품에 대해 할당 관세를 잘 운용하면 잡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재건축 규제와 시장 정상화를 위한 징벌적 과세 완화, 재건축 사업자와 주택 구매자 등에 대한 원활한 대출을 3대 기조로 제시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논란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금융투자, 주식투자와 관련해 배당소득세 등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데 금융투자소득세까지 얹히게 되면 별로 남는 게 없다. 금투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우리 증시에서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사회 분야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한 복안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설득의 방식에 따라 문제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다”면서도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수요와 필수의료를 감안할 때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은 국민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당도 공감과 지지를 표시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저출산 문제 해법과 관련해선,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해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