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된 2022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
최민호 시장은 5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대상 사업 선정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45일로 설정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의 추진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달 '정원 속의 도시, 세종' 건설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한 종합 실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후속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 정원도시 로드맵 발표 이후 올해 2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에 이어 4월 기재부의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 문턱을 넘었다"며 "정부가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국제 행사로 인정하고, 다음 단계인 국비 지원율 결정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환영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공개된 종합실행계획안((사)한국정원디자인학회 수행)을 보면, 박람회 주제 및 테마 개발과 회장 조성 및 운영, 프로그램, 홍보·마케팅, 재정운용, 교통·주차대책, 사후 활용안 등 분야별 계획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박람회장 범위는 ▲주제존(중앙공원 1단계) ▲정원존 및 생태존(중앙공원 2단계) ▲수목원존(한국전통정원과 분재전시관, 어린정원, 생활정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온실, 민속식물원, 단풍정원, 치산녹화원, 무궁화원, 양서류 관찰원, 치유정원, 후계목정원, 숲정원, 감각정원, 축제마당, 사계절꽃길, 사계절 전시 온실 이미 보유) 등 모두 4개의 존으로 제시됐다.
정원도시박람회의 토대가 될 국립세종수목원 배치도. 사진=수목원 제공. |
생태존은 초화원 조성을 통해 비단강(금강) 주변의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수목원존은 국립세종수목원의 우수한 정원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정원식물과 신품종 등을 전시·연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 밖에 다채로운 공연·행사·이벤트는 국제정원심포지엄과 정원도시 대토론회 등 학술회의와 개·폐막식, 가정의 달 행사, 참가국 데이(Day), 2027 U대회 기념정원 조성 행사 등으로 연출한다.
중심 권역은 신도시 중앙녹지공간으로 삼았으나, 읍면지역까지 한데 어우러지는 박람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최 시장의 바람이다. 전동면 베어트리파크와 전의면 묘목플랫폼,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 등 기존 자원을 토대로 민간 정원과 마을 정원 등의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최 시장이 이날 정원도시박람회 추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
이 때문에 충남의 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시너지 효과를 잘 찾아야 한다. 치유박람회는 같은 해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0일간 221억 원 규모로 설계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정원 속의 도시 세종을 완성하고 세계 속의 정원도시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미래수도 세종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박람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후속 조치도 제시했다. 제2회 추경예산에 정원 및 임시주차장 조성, 화훼 연출,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조성비를 우선 담기로 했다. 정원 조성은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국내·외 작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오는 9월 세종문화관광재단 내 박람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조직위는 전체 1국 2본부 11개 팀에 걸쳐 총 70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는 19개국에 걸쳐 내국인 162만과 외국인 18만 등 모두 180만 명 규모의 방문객이 찾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생산유발 2361억 원, 부가가치 유발 772억 원, 고용창출 2167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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