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4층 여민실 대강당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세종시청 직원 모습. 사진=세종시 제공. |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맞춰 행정기구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시도가 2026년 6월까지 시정 성과 창출과 도시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세종시는 4월 19일 시 누리집을 통해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가장 큰 변화는 미래전략본부 폐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년 존속기한이 마무리되고 있고, 최 시장의 시정 4기 공약의 틀도 어느 정도 완성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획조정실과 건설교통국 업무와 중복 또는 상충돼 옥상옥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일부 고려한 모습이다.
미래전략본부 업무는 건설교통국의 새 이름 도시주택국과 함께 신설 교통국에 대부분 배정됐다. 교통국은 교통기획과 대중교통 혁신, 도로계획, 지능형 도시에 관한 사항을 다루게 된다. 도시주택국은 도시계획과 건축허가, 주택 및 토지정책 전반 사항의 기능을 받아들였다.
경제산업국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미래전략본부의 경제자유구역 및 지역특구 등의 지정 추진 업무를 이관받고, 신설 도농균형발전국을 떼어 냈다. 경제산업국은 이 같은 변화에 추가로 창업벤처 및 에너지 관리 사항 업무를 새롭게 수행한다.
도농균형발전국은 지역 균형발전계획과 종합 기획조정, 농업정책, 로컬푸드 육성, 동물 정책 사항 등을 맡게 된다.
경제부시장의 업무 범위도 달라진다. 기획재정부 고위직 출신의 이승원 부시장은 미래본 폐지에 따라 경제산업국과 도농균형발전국, 교통국 업무를 총괄한다. 동시 수행하던 정무 기능을 삭제함으로써 오롯이 자족성장 기반 구축에 올인 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한다.
이에 정당·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조 , 시정 홍보 및 언론기관과 협조·지원 사항, 시정 자문 또는 주민여론 수렴, 시장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이 모두 삭제됐다.
이밖에 공원관리사업소는 폐지돼 시설관리사업소와 통합되고, 기존 도시공원과 공원녹지 관련 기능을 흡수한다.
이날 입법예고 조례에 대한 의견서는 4월 29일까지 시 누리집 내 입법예고 의견제출 게시판을 통해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시는 의견수렴이 끝나는 대로 조정 과정을 거쳐 이 같은 개편안을 7월 30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시 조직 정원은 ▲정무직 4명(시장 포함) ▲일반직 2~4급 80명, 5급 이하 1848명, 전문경력관 8명 ▲별정직 1급 1명, 4~5급 9명 ▲소방직 585명 ▲지도직 35명 ▲연구직 39명 등을 포함해 2609명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4월 19일 세종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사진=세종시 누리집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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