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세종시 갑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4월 16일 세종호수공원 바람의 언덕(노무현 공원)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 |
김 의원은 17일 중도일보를 통해 "3선 국회의원으로서 세종시는 숙명이라 생각한다. 기대도 크고, 어깨가 너무 무겁다"라며 "세종시 건설이 대부분 국가 프로젝트라 잘 왔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할 일이 많고 보람도 클 것"이란 답변으로 입장을 대신했다.
그동안 개헌과 선거법 개혁, 당내 민주화 등의 대의적 일에 앞장서 온 만큼, 세종시에서 이 같은 문제에 접근하고 대한민국 전체를 바꿔 가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그는 "김종민이 일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에너지를 모아주시리라 생각한다"라며 "전반기 2년 간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이다. (세종시의) 재정 문제는 기업유치 등의 장기적 과제 이전에 합리적인 보통교부세 확대 노력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초와 광역 업무를 같이 하고 있는데, 기초 사무분에 대해선 교부하지 않는 건 입법 미비다. 행정안전부 설득부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반곡동 입지의 지방법원·검찰청 설치 문제에는 당선 즉시 움직여 상반기 안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을 발의한) 강준현 (을구) 국회의원과 협력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21대 안에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라며 "지난 4년 간 법사위에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다. 22대 시작 전 해결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민호 시장과 함께 한류의 원천이자 대표 문화 산물인 '한글' 콘텐츠 활성화 노력도 전개하기로 했다.
새로운미래의 앞날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까지 3당 간 협력을 전제로 두고, 민심의 추이를 살펴 '합당' 또는 '개별 입당' 등의 선택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에 뒀다. 자신의 정치 출발점이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종민 의원은 "며칠 전까지도 정권 교체를 얘기했다. (이 과정에서) 특임 장관 제의는 들은 바도 없고 관심도 없다"라며 "다만 세종시 현안에 있어선 정부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대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세종시는 정치·행정의 1번지다. 여기서 일하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이 같은 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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