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성질별 동향.(자료=대전시 제공) |
7일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전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3월 집세(월세·전세) 지수는 105.01로, 지난해 같은 달(104.47) 대비 0.5%포인트상승했다. 대전의 집세 상승은 월세가 견인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세 비용은 일 년 동안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월세는 1.4%포인트 올랐다.
눈여겨볼 부분은 월세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월세 비용은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오른 수준이었으나, 2월에 1.1%포인트 확대됐고, 지난달에는 1.4%포인트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3월 주요 등락품목 동향.(자료=대전시 제공) |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조사한 올해 1월 전국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월세 비중은 56.2%였고, 대전의 월세 비중은 55.6%로 나타났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년 1월 월세 거래 비중을 보면 2021년 34.4%, 2022년 42.8%, 2023년 53.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월세 100만 원 이상의 빌라 거래량은 923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고가 월세 매물도 함께 증가해, 청년층을 포함한 주거약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빌라 공급 감소 추세와 더불어 향후 월세 비용의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어서다.
대전시는 청년과 특정 산업 근로자 등을 위한 각종 월세 지원사업을 확대해 주거비 부담을 줄이겠단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주택 청년들을 위한 월세지원 사업과 근로자 등을 위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득과 임대료 등을 고려해 차례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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