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열린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 모습. 이희택 기자. |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개념을 합쳐놓은 용어다.
일각에선 세종시의 미래 관광산업 초점이 MICE에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를 위시로 한 행정 기능에다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29년 국회 세종의사당까지 수도 지위가 결합하면서,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정책 분과(한국관광공사, 도시교통공사, 세종시, 시 관광협회, 시설관리공단, 한남대 등) ▲관광분과(국립세종수목원, 녹야원, 메타45, 베스트웨스턴플러스 호텔 세종, 베어트리파크, 세종도화,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한글빵, 플레져, 에어로K 등) ▲마이스 분과(마이스태프, 이상, 두잉지 등) 등으로 나눠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관광공사의 마이스 얼라이언스 발전 방향 제언부터 수원 사례 발표 등의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관련, 중도일보는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을 통해 지역 사회에 유의미한 지표를 분석해봤다.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세종시 방문객은 KT 기준 3127만 4305명, SKT 기준 1863만 9406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주로 3월과 9월, 10월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충북, 충남 등 충청권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경기와 서울, 전북, 인천, 경북, 경남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BC+신한 카드 합계 기준 1046억여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인근 대전시의 1조 6600억여 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로 다가온다. 대전은 운송업과 쇼핑업 순으로 매출 비중을 보였으나 세종은 주로 식음료 소비가 다수를 차지하는 기형적 구조를 보였다. 숙박(2.6%) 매출액이 상당히 적은 점도 뼈아픈 대목으로 다가왔는데, 이는 체류형 도시까지 머나먼 길을 예고했다.
ㄱㄱ립세종수목원 전경. |
분야별 순위도 시사점을 던져줬다.
자연관광 부문에선 연서면 고복저수지와 금남면 금강수목원 및 금강자연휴양림, 비학산, 한솔동 참샘약수터, 전월산, 상노장저수지, 바탕골저수지, 전의초수 등이 상위에 올랐다. 역사관광 영역에선 장군면 영평사와 전의면 비암사, 전동면 운주산성, 부강면 광제사, 장군면 김종서장군묘소, 연동면 황룡사, 연서면 보림사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전의면 비암사 전경. |
쇼핑은 조치원 전통시장과 나성동 어반아트리움더센트럴, 금남면 대평시장, 어진동 AK&세종 및 AK플라자세종C관, 나성동 세종가로수길, 어진동 엘큐브리빙 세종점, 전의장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화관광 부문에선 국립세종수목원과 세종호수공원, 메가박스 나성점, 종촌동 CGV, 전동면 베어트리파크, 세종예술의전당, 대통령기록관, 잭슨나인스 세종점, 세종중앙공원, 뽀로로파크 세종점 등이 선호도를 높였다.
숙박은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 세종과 세종 레스텔,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 세종, 합강 오토캠핑장, 다온숲, 커플링모텔, 스카이무인호텔 등의 순으로 많이 찾았다.
일명 맛집으론 산장가든과 부강옥, 메타45카페, 스타벅스 세종 다정DT점, 테라로사 세종점, 백룡회관, 충남순대국밥, 송도갈비 세종점, 이도커피 3호점, 쿠우쿠우 세종점, 용댕이 매운탕, 스타벅스 금강 DT점, 진성민속촌, 고등어밥상, 도가네, 명품한우타운, 복누룽지삼계탕, 스타벅스 세종 소담점, 팡쇼과자점, 플레져, 이도커피, 안다미로라움, 초향각 등이 네비게이션에 많이 검색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세종호수공원 전경. 세종시 제공. |
나성동 세종예술의전당 전경. 세종시 제공. |
이응다리 전경. 세종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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