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의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약속이 총선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힘 중앙당 갈무리. |
그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정치 담론을 던졌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해야 한다. 현 국회의사당은 서울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적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장동혁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국회 세종의사당으로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이전이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할 수 있다"며 "기존 여의도의사당은 문화·금융 중심으로 바꿔 동료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 전경. 좌측으로 금강, 위쪽으로 국립수목원과 중앙공원, 호수공원, 국립박물관단지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희택 기자. |
세종에서 상임위를 마치고 국회 표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하고, 장·차관과 공직자들의 길거리 이동 비효율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세종의사당에는 17개 상임위원회 중 12개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가 들어서고, 10만평 부지의 여의도의사당에는 국회의장과 본회의장 등의 공간 일부만 남기 때문이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상임위원회 회의장 전경. 현재의 이원화 구도는 길과장, 길국장이란 신조어를 가져왔다. 이희택 기자. |
그는 "전부다 세종으로 이전하다는 거다. 이미 세종의사당 부지(65만㎡)가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 완전한 이전은 행정 비효율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이란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이다.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진정한 정치 수도로 키워야 한다. 여의도는 금융 문화 중심의 메가 시티로 적극 개발하겠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여당 지도부가 국회의 완전한 이전을 공론화한 건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일인 만큼, 이번 전략이 남은 총선 기간 어떤 파급력을 가질지 주목된다. 그도 그럴것이 여의도의사당은 1975년 개원 이후 49년 간 수도를 상징하는 대표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왔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의사당' 의제를 선점해온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대응도 지켜볼 부분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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