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금) 오후 3시 인천대학교 학생복지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인천대학교 법학부 초청특강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기후 위기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본 특강에 대한 인천대학교 구성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증하듯 약 3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특강이 진행되는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은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목도하신 분이면서, 세계의 평화와 질서에 대해 고민해온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칭송했다. 이어 "UN 사무총장의 삶은 현실에서 어떻게 투영되며,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고독한 리더의 고민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셨는지 살아있는 경험과 혜안에 대해 인천대 구성원들과 함께 경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인천대학교에 대한 방문 소감과 함께 '기후 위기와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지구와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설파했다. 더불어 UN 사무총장 재직시절 각국 정상들과 끊임없는 소통과 토론 속에 발휘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특강을 통해 "오늘로써 인천대학교를 세 번째 방문했지만 대학 구성원들과 직접 얼굴을 보고 토론하면서 소통하는 게 처음"이라면서 "캠퍼스 내에 게양되어 있는 50여 개 나라의 국기가 인천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를 상징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놀라워 했다. 이어"가파른 성장세 속에 세계인들과 교류하면서 글로벌 인재양성을 실천하는 인천대학교의 모습이 결국 오늘날 UN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면서 "인천대학교의 재학생들은 진정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본 특강에 참석한 장민정 인천대학교 법학부 학회장은 "텔레비전에서 뵙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을 만나고 그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서사를 직접 듣게되어 너무 영광이었다"라며 "특강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미래세대에 대한 애정 속에 조언을 해주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의 말씀이 모두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학년도 1학기 법학부 전공 진로특강 시리즈를 기획하고 준비한 이충훈 인천대학교 법학부장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여주신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님은 이미 세계 지도자의 반열에 올라온 인물로서, 그가 온 인류에 던지는 메시지는 앞만 보고 달려온 지구를 되돌아보게 하고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시대의 과제를 직시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초청특강에 이어 오는 4월 4일(목) 오후 3시 교수회관 3층 세미나실에서 2024학년도 1학기 인천대학교 법학부 전공 진로특강 시리즈 3편 '방송인 정재환'님의 초청특강이 열린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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