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 3호선을 유치해 동구 내 송림오거리역(가칭) 등 3개역을 경유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인천 3호선은 중구·동구·미추홀구·계양구·부평구·남동구·연수구를 연결하는 총길이 59.63㎞ 순환선으로 원도심에 35개 역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만 인천3호선은 지난 2018년 비용대비편익(B/C)이 0.29, 2022년 0.39로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왔다. B/C는 1이상 이어야 사업성을 갖추게 되고 최소 0.7이상은 돼야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동구와 인천시는 인천3호선 중 일부 구간에 대한 마중물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이 구간은 송도국제도시~동·중구~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 노선으로 인천의 중심지역을 연결해,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사업성을 높일만한 희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해, 임기 내 GTX-D, E노선에 대한 예타 통과를 언급했다. D노선 예타가 조속히 통과되면 착공을 앞당겨 사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중구를 지나는 인천3호선 일부 구간이 GTX-D 노선과 연결돼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대폭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구간은 유정복 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천시는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에 해당 구간을 포함했다. 제물포르네상스가 본격화되면 동·중구를 잇는 인천3호선 일부 구간의 사업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도 정부와 인천시의 정책에 발맞춰 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는 금송구역, 송림1·2구역, 송림3지구, 송림6구역, 서림구역, 화수·화평구역, 송현1·2차 아파트 등 7곳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완료로 인구가 유입되면 인천3호선 이용객 수도 증가하여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인천3호선이 지날 예정인 동구와 중구 내륙은 행정체계 개편을 통해 오는 2026년 7월 제물포구로 출범한다.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동·중구에는 지하철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 동·중구는 1899년에 개통된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시작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이후 125년간 철도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근대화와 산업, 교통의 중심이었던 인천 동구는 제물포구 출범과 함께 125년 만에 원도심 철도혁명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구를 중심으로 '사통팔달 원도심' '살기 좋은 원도심' '활기차고 행복한 원도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구는 인천시에 제2공항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인천역부터 영종하늘도시를 잇는 노선으로 동구의 교통 편의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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