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분양가 증가세… 충청권에선 대전 '하락' 충남·북 '상승'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전국 아파트 분양가 증가세… 충청권에선 대전 '하락' 충남·북 '상승'

전국 아파트 분양가 3.3㎡당 2418만 원
충남·북 각각 35만 원·203만 원 뛰어 올라
대전 하락… 도안 분양 시 높아질 듯 관측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여파 분석"

  • 승인 2024-03-18 16:28
  • 신문게재 2024-03-19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직방 제공
2024년 1~2월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 및 호당 분양가. 사진=직방 제공.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이 작년 전체 평균보다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충남·북이 올랐고, 대전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1~2월 공급된 전국 아파트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2418만 원으로, 지난해(2034만 원) 대비 19%가량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964만 원, 지방은 1938만 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25%, 18%씩 상승했다.

세대당 분양가 상승 폭은 더 컸다. 중대형 평형 분양 물량 비중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한해 분양 아파트 세대당 평균 분양가는 6억 298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2억 1437만 원(34%) 오른 8억 4417만 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는 10억 5376만 원, 지방은 6억 5999만 원으로, 작년 대비 각각 3억 7430만 원, 8712만 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울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855만 원, 세대당 분양가는 25억 9961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6%, 170%가량 높았다.



충청권에선 충남·북이 상승했다. 충남은 올해 3.3㎡당 분양가가 1285만 원으로 전년(1250만 원)보다 35만 원 올랐고, 충북은 1416만 원으로 지난해(1213만 원)보다 203만 원 늘었다.

대전 분양가는 올해 1665만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1743만 원)과 비교해 78만 원 내렸다. 다만, 대전의 경우 유성구 도안신도시 2단계 구역 등의 분양이 예고돼 평균 분양가격은 이보다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세종은 분양단지가 없어 제외됐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021년 이후로 오름세를 보인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이 주요인이다. 또 인프라와 조망 등 특정 수요자를 타깃으로 한 고급 주거단지들이 공급되면서 평균 분양가를 끌어올린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급 차별화 전략과 별개로 건설 원자재 가격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분양가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시공사와 사업 주체 간 협상 난항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까지도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분양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이보다 저렴한 물건과 입주 시기를 단축할 수 있는 분양권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해진 영향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