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vs 이용자' 수영장 운영안 놓고 타협점 도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vs 이용자' 수영장 운영안 놓고 타협점 도출

토·일요일 휴무 수영장 지정 확대, 평일 업무 종료 밤 9시로 1시간 단축 핵심
적용 시점도 4월로 1개월 연기...이용자 의견수렴 통해 기본안 마련
강습 회원 대상 '자유수영 요금' 부과 여부는 하반기 재검토

  • 승인 2024-03-12 09:3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4020701010004000
사진은 조치원 수영장 전경. 시 제공.
'공공수영장' 운영안 변화를 둘러싼 '세종시 vs 이용자' 간 일부 타협안이 도출됐다.(중도일보 2월 7일, 21일 연속 보도)

매주 토요일 또는 일요일 휴무 수영장을 지정하는 한편, 평일 종료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1시간 단축한다. 또 다른 쟁점인 강습 회원에 대한 '자유수영 요금' 별도 부과, '회원 우선 등록제' 폐지는 하반기에 재검토키로 했다. 적용 시점 역시 3월에서 4월로 한 달간 미뤄졌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4월부터 이 같은 변경안을 적용, 지역 5개 공공수영장에 일괄 적용한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한솔복컴수영장, 보람수영장, 조치원수영장은 기존 첫째·셋째 일요일 휴무에서 매주 일요일 휴무에 돌입한다. 아름스포츠센터와 반곡동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는 현재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를 매주 토요일 폐관으로 변경한다.



2023년 요일별 일평균 이용자 추이를 고려할 때, 평일 2529명~3241명, 주말 1656명~1980명으로 주말에 탄력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5개 시설의 평일 종료시간은 밤 10시에서 밤 9시로 동일하게 1시간 앞당긴다.

이번 합의안은 수영장 이용자 및 동호인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마련했다. 재정난과 공공요금·인건비 등의 급격한 인상 아래 운영 비용은 절감하면서, 시민 불편도 최소화하겠다는 절충안이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연간 절감액은 5억 8000만 원으로 추산했다.

정희상 시설관리사업소장은 "4월부터 공공수영장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민 여러분이 수영장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회원들의 큰 반발을 산 강습 회원 대상의 '자유수영 요금(3000원)' 부과는 하반기로 유보됐다. 그동안 주간 3일(월·수·금) 또는 2일(화·목) 강습을 받는 경우, 최대 3~4일의 다른 요일에 스스로 연습 시간을 갖는 의미의 '자유수영'은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탁구와 배드민턴 등의 강습 종목들도 이 같은 기준을 준용하고 있다.

사업소 관계자는 "강습 회원의 자유수영 무료 이용에 따라 5억 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자유수영 요금도 대전 4300원, 논산 4000원, 청주·천안 3000원, 대구 35000원, 수도권 4500원에 비해 낮다"며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 군인, 의무경찰, 여성 등에 대한 감면금도 지난해 4800만 원에 달한다. 재정여건상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회원 우선 등록제 폐지 여부도 '자유수영 요금' 부과와 같은 논의선상에 남겨두기로 했다. 우선 등록제 폐지는 신규 회원의 진입 장벽을 허무는 계기로 보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