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과 중소벤처기업부는 협력사가 원청에서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사와 소통을 가졌다. 사진은 상생결재 간담회 모습. |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하위협력사가 원청에서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상생결제’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사와 소통을 가졌다.
서부발전은 7일 태안군 원북면 태안발전본부에서 원영준 중기부 실장과 서규석 사업부사장, 금호건설 등 8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상생결제 확산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상생결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고 민원 등을 공유했다.
상생결제는 최상위 구매기업인 서부발전의 거래대금을 하위협력사까지 직접 지급하는 기능을 갖춘 결제시스템으로 하위협력사들은 대금 지급일(납품 후 60일 이내)에 현금을 받거나 자금이 필요한 경우 최상위 구매기업의 신용으로 할인받아 미리 현금화할 수 있다.
원영준 중기부 실장은 “상생결제는 하위협력사가 안정적으로 대금을 받고 지급 주체인 상위기업도 세제지원, 세무조사 유예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제 수단”이라며 “협력사 납품 대금과 건설근로자 임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적극 활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서부발전은 구미건설본부 공사의 기성금을 상생결제로 신속히 지급해 유동성 위기를 겪던 일부 하위협력사들의 연쇄 부도를 예방한 실적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서부발전은 상생결제 확산을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개선, 상생결제 협약은행 확대, 사업소별 상생결제 담당관제 도입, 신규 도입 협력사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19년 공공기관 최초로 상생결제 누적 결제대금 1조 원을 기록하는 등 누적 대금은 2024년 3월 현재 2조 7천억 원에 달하며 연말까지 3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서규석 사업부사장은 “상생결제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삼중고에 처한 중소기업이 자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차 이하 소규모 협력사의 상생결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협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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