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이 의대 정원 확대 이슈와 관계 없이 정상 진료에 나서고 있다. |
세종충남대병원(원장 권계철)은 6일 이 같은 흐름 아래 응급과 수술, 외래, 입원 과정 등에 공백 없는 정상 진료를 약속했다. 2020년 7월 개원 시점부터 100% 전문의 교수 의료진을 구축해 진료를 시행해온 만큼, 이번 전공의 집단 이탈에 어떤 영향도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법에 따라 지난해 수련병원 지정과 함께 2024년 전공의(레지던트)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권계철 원장은 "서울시의 빅5 상급 종합병원을 비롯한 전국 다수의 대형 병원 내 전공의 비율은 전체 의사수 대비 30~40%를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수술이나 응급환자 대응 등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우리 병원은 아직 2차 의료기관이나 상급 병원 못잖은 의료진과 시설, 의료 장비를 갖춰 건강 지킴이 역할을 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이 같은 대응이 향후 서울 빅5 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줄일 수 있는 전환점이 되리란 기대는 여기서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실이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대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 서울병원, 성모병원, 아산병원 등 일명 서울 빅5 상급 종합병원으로 환자와 진료비 쏠림은 전국적으로 고착화한 지 오래다.
세종시의 경우, 출범 다음 해인 2013년 3656명에서 2022년 1만 6018명으로 4.38배 증가했고 증가율로는 338%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전국 평균은 42.5%로 나타났고, 제주(91.5%), 광주(56.9%), 대구(53.7%), 전북(49.1%) 등 다음 순위보다 월등히 높았다. 인근 대전(35%)과 충남(31%), 충북(44%)도 꾸준히 늘었다.
진료비 지출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세종시는 58억여 원에서 10년 새 401억여 원까지 588%란 고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139.7%다. 총액 기준으론 충남이 2548억여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2516억여 원), 경남(2365억여 원), 충북(2071억여 원) 등이 2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지방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환은 역시나 암으로 확인됐고, 세부적으로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위암, 폐암, 기타 퇴혈관 질환 등이 5대 진료 항목으로 파악됐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