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충청 시·도지사 측근 대거 본선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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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돋보기] 충청 시·도지사 측근 대거 본선行

이장우 대전시장 윤창현 윤소식
김태흠 충남지사 장동혁 김영석
최민호 세종시장 류제화 이준배
원내 '믿을맨' 입법 예산 지원군

  • 승인 2024-03-05 15:14
  • 수정 2024-03-05 18:05
  • 신문게재 2024-03-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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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4·10총선 공천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의 측근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하면서 이들의 당락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민선 8기(세종시 4기) 반환점 앞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광역단체장 입장에선 현안 입법과 예산 확보가 중요한데 자신들의 '믿을맨'이 원내에 진출하느냐 실패하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측근들이 잇따라 본선에 진출 '금배지'를 노린다. 먼저 이 시장이 재선을 지낸 동구에는 윤창현 의원(비례)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 시장은 윤 의원과 각별한 관계다. 무엇보다 자신이 8년간 '금배지'를 단 지역구를 물려준 데다 2년 전 시장 취임 이후 지역구 의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동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의원은 대전시 현안 관철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됐다.



실제 대전시가 지난해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도심융합특구법 국회 통과 등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윤 의원의 도움이 컸다. 윤 의원은 베이스캠프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이 시장 이름을 나란히 올려 놓으며 '원팀'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전 유성갑 경선에서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한 윤소식 예비후보도 이 시장과 돈독한 이장우계로 통한다.

2021년 12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대전경찰청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이 시장이 취임한 2022년 7월부터 지역 치안 및 민원 현장 등에서 시장과 경찰청장으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김태흠 충남지사의 '오른팔' '왼팔'도 본선에 올랐다. 아산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 전 장관은 김태흠계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민주당 양승조 후보에 승리를 거둘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캠프를 이끌었다. 또 선거 후에는 '김태흠 인수위'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앞서 장동혁 의원(보령서천)도 고명권 피부과의원 원장을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당 사무총장인 장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최측근이기에 앞서 '김태흠의 남자'다.

보령서천에서만 3선을 한 김 지사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은 탓이다. 지금도 김 지사가 국회에서 충남도 행사를 열 때면 빠짐없이 얼굴을 비추곤 한다.

최민호 세종시장 측근들도 여당의 최대 험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세종시에서 여의도 입성에 도전한다.

세종갑에 단수추천된 류제화 변호사는 최 시장이 2022년 지방선거 승리 직후 꾸린 '최민호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맡은 이력이 있다.

세종을 경선에서 이기순 전 여가부 차관을 꺾은 이준배 전 세종시 부시장도 최 시장의 사람이다.

그는 최 시장 취임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경제부시장으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우군들도 잇따라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충주와 옥천보은영동괴산, 제천단양에서 각각 후보로 확정된 이종배, 박덕흠, 엄태영 의원은 지방선거 당시 수도권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김 지사를 충북으로 데려와 여당 후보로 옹립한 장본인들로 알려져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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