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조성돼 개방을 시작한 3코스 주요 정원 프로그램. |
2016년 5월 25일 기네스북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 타이틀을 얻었으나, 개청 당시 국민 개방 취지는 1급 보안 시설 가치에 밀려 퇴색됐다. 2019년 1단계 구간(6.5km) 전면 개방으로 빛을 보는 듯 했으나, 2020년 다시 코로나19로 인해 빗장을 굳게 걸어 잠궜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김광휘 본부장)는 3월 1일부터 그동안 문을 닫은 14동(교육부)과 15동(문화체육관광부)의 옥상정원 구간까지 개방을 확대했다.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한다.
이로써 옥상정원 코스는 ▲1코스(6동 국토부~1동 총리실 1.4km) ▲2코스(6동 국토부~13동 산업통상자원부 1.6km)에 이어 ▲3코스(11동 고용노동부~15동 문화체육관광부 1.4km)까지 모두 3개로 늘었다. 3코스를 빠져 나오면, 국립세종도서관과 호수공우원으로 이어진다.
방문객은 각 코스별 다양한 식물과 특화 공간을 만나볼 수 있고, 간이 전망대를 통해 호수공원과 정부세종청사 등 중앙녹지공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다.
정부청사 옥상정원 1~3코스 전체 안내도. |
개인·단체 방문객은 네이버 온라인 예약(회당 50명) 또는 당일 현장(인원 무제한) 접수를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일례로 50명 이상 단체 방문객은 50명까지는 온라인 예약, 그 외 추가 인원은 현장에서 하면 된다. 현장 접수처는 6동 종합안내동 1층(1코스, 2코스)과 11동 1층(3코스)에 각각 위치해 있다.
예약자와 현장 접수자 모두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물을 제외한 음료와 음식물 반입은 제한한다. 외국인은 여권, 중·고생은 학생증, 신분증이 없는 어린이는 보호자 동행으로 출입할 수 있다. 1코스와 2코스는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도 가능하다.
코스별 개방 시간과 특성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시민이나 관광객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 있다. 3.6km 구간을 한 번에 다 관람하고 싶은 욕구는 충족하기 어렵다. 각 코스에는 세종시가 지원하는 문화관광해설사가 함께 움직인다.
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7~8월 혹서기와 12~2월 혹한기를 제외하면, 모든 날짜에 전면 개방을 허용한다. 다만 인력 운영의 한계상 1~3코스를 한 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향후 검토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코스는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한데, 안개 분무 시스템이 설치된 안개 정원을 비롯한 연못 및 정자가 어우러진 생태연못, 다양한 암석들과 수목이 어우러진 암석원 등이 기다리고 있다.
신규 반영된 3코스는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할 수 있고, 100m 길이의 계단형 분수 케스케이드(cascade), 13개의 석재 조각상이 있는 조각정원과 화산석에 이끼와 와송, 바위솔 등이 식재된 석부작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주동선에선 잘 눈에 띄지 않는 '비밀의 정원'도 갖춰져 있다.
김광휘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새 봄,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옥상정원 신규 관람 코스를 확대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세종청사 옥상정원이 국민에게 특별한 공간으로 안식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정부청사관리본부 누리집(http://gbmo.go.kr)과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1코스 안내도. 청사본부 제공. |
2코스 안내도. |
3코스 안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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