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식 사퇴서를 제출한 국힘 이소희 시의원(비례, 좌)과 이의 바통을 이어받을 홍나영 센터장(우). |
그는 이날 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고, 5일부터 시작되는 국민의 미래(국힘 비례 위성 정당) 후보 접수 과정에 뛰어든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힘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뗀 후 1년여 만에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이 의원은 재임 기간 교육안전위원장으로서 합리적이고 대안 중심의 의정활동을 벌여왔다는 대내외 평가를 받아왔다. 올 초 '걷지 못해도 나는 날마다 일어선다'란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야권 일각에서도 소위 출마를 염두에 둔 출판 기념회 성격의 책이라기보다 장애를 딛고 변호사가 되기까지 삶의 여정을 잔잔히 그려냈다는 호평을 했다.
이소희 의원은 "의정활동 기간 아쉬운 부분이 있으나 더 큰 무대에서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과 함께 시민들에겐 죄송한 마음이 크다. 시의원 위치에서 할 수 없는 이들을 국회의원으로 이뤄보고 싶다. 당선이 되면, 사실상 세종시 국회의원이 3석인 것처럼, 세종시를 염두에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 사퇴와 함께 세종시의회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시의원 비례대표 바통은 2022년 다음 순위에 있던 홍나영(50)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산하 종촌다함께돌봄센터 센터장이 이어받게 됐다.
홍 센터장은 목원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석사를 수료했고, 어린이집 원장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사로 오랜기간 활동했다. 지난 대선 기간 국힘 시당 여성 전국위원과 중앙위원회 국민소통부위원장, 시당 갑구 여성본부장 및 정책자문위원장, 시장직 인수위 자문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홍 센터장은 21일 제8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의결을 통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변화는 차기 교육안전위원장으로 모아진다. 시의회는 5일 오전 제1차 본회의에서 신임 위원장 선출에 나설 계획이다. 국힘은 자동 승계를 원하나 민주당은 생각이 달라 또 한번 대치 상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중학교 중퇴 이후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예금보험공사에 입사해 근무하다 현재는 세종시에서 개업 변호사이자 세종시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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