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에서 커피와 와플을 즐겼다는 기록은 초기 커피 소개의 증거 중 하나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내에 커피 문화가 처음으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1896년 외국인 접대 업무를 담당하며 독일계 러시아 여성 손탁 여사가 서울 중구에 카페를 개장했다.
이 카페는 한국에 최초로 등장해 커피 전문점으로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 당시에는 '커피'라는 명칭보다는 한자음을 딴 '가배'나 '양탕국(洋湯麴)'으로 불렀다고 한다.
한국 전쟁 이후 미국의 영향으로 커피 소비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본 커피 문화가 조금씩 한국에 퍼져나가면서 초기의 커피 열풍이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차가 한국의 주류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은 국제적인 교류와 문화 영향을 받아들이면서 커피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국내외 다양한 커피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면서 커피 전문점이 급증했다.
스타벅스, 커피빈, 이디야 등이 한국인들에게 다양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면서 한국 커피 문화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갖춘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현재 한국 커피 문화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료와 특색 있는 카페가 곳곳에 즐비하며, 커피 산업은 큰 성장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커피 소비는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다양화되어가고 있으며 차별화된 메뉴와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그 시작은 조금 더 어려운 시절에 있었지만, 현재는 글로벌 커피 문화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경험과 다양성을 제공하며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피벤 카테리나 명예기자 (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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