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돋보기] 금강벨트 현역·주류 강세 … 교체율은 野 〉 與

국힘-민주 현역 충청서 현재까지 '경선불패'
친윤 친명 비주류 제치고 대거 본선行 눈길
현역교체 민주 6명 35% 국힘 2명 20% 불과
용두사미 물갈이 감동없는 공천 비판 '솔솔'

국회의사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 여야 공천과정에서 현역의원과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등 각 당 주류의 강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여야 모두 '물갈이 공천'을 시도 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실제 현역 교체율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중도일보가 3일 오전 현재 충청권 여야 공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 경우 현역이 도전자에게 패한 사례는 전무했다.

대전민주당 장철민 의원(동구)이 황인호 전 동구청장과 정경수 변호사를 꺾었고 조승래 의원(유성갑) 역시 오광영 전 시의원을 잡았다.

충남의 경우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고명권 피부과의원 원장, 민주당 이정문(천안병)이 김연 전 충남도의원 어기구(당진) 의원이 송노섭 전 중앙당 부대변인을 각각 이기고 본선티켓을 손에 넣었다.

충북에서도 정우택(청주상당), 이종배(충주), 엄태영(제천단양),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각각 경선에서 경쟁자에게 승리했다.

친윤계와 친명계가 단수공천을 받거나 비주류를 제친 것도 특징이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전 윤 대통령을 '고향 친구'로 불렀던 정진석(공주부여청양), 민주당에선 충청권 친명그룹인 박범계(대전서을), 문진석(천안갑), 강훈식(아산을), 강준현(세종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공천과정에서 주류가 비주류를 따돌린 경우도 눈에 띄었다.

민주당의 경우 이 대표가 직접 지도부로 발탁한 박정현 최고위원이 대전 대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영순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지만 박 의원 탈당으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대표가 영입한 황정아 천문연 박사도 대전 유성을에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밀어내고 공천장을 받았다. 논산금산계룡에서 단수공천된 황명선 전 논산시장도 이 대표 체제에서 중당당 대변인을 지낸 친명계다.

국민의힘은 충남 홍성예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근인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 지역 현역 홍문표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홍 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하면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현재까지 금강벨트에서 현역 교체율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여야 공천작업이 본격화 되기 이전인 지난해 말 충청권 의석 현황은 민주당 17석, 국민의힘 10석, 무소속 1석 등이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박병석(대전서갑), 황운하(대전중구), 홍성국(세종갑)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변재일 의원(청주청원)은 컷오프 됐다.

김종민(논산금산계룡), 박영순 의원은 공천작업이 본격화 전후로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옮겨 6명이 이탈했다. 현역 교체율은 35%에 달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명수 의원(아산갑)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경선을 포기한 홍문표 의원 등 2명이 본선 진출을 하지 못해 현역 교체율은 20%다.

금강벨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보다 현역 교체율이 높은 이유는 친명 비명 간 불거진 공천 파동에 따른 여진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여야 모두 현역 생존율이 꽤 높은 것과 관련 '감동 없는 공천' 용두사미 된 '물갈이 공천' 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3일 현재 충청권 대진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기타
대전	동구	윤창현	장철민
	중구	이은권 강영환 채원기	박용갑 정현태
	서구갑	조수연	장종태
	서구을	양홍규	박범계
	유성구갑	윤소식	조승래
	유성구을	이상민	황정아
	대덕	박경호	박정현	박영순(새로운미래)
세종	세종갑	류제화	이강진 이영선 노종용 박범종
	세종을	이준배	강준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진석	박수현
	서산태안	성일종	조한기
	천안시갑	신범철	문진석
	천안시을	이정만 정황근	김영수 이규희 이재관	박완주(무소속)
	천안시병	신진영 이창수	이정문
	아산시갑		복기왕
	아산시을	전만권	강훈식
	보령서천	장동혁	나소열
	홍성예산	강승규	양승조
	논산금산계룡	박성규	황명선
	당진	정용선	어기구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노영민 이강일
	청주서원	김진모	이장섭 이광희
	청주청원	김수민	신용한 송재봉
	청주흥덕	김동원 송태영 (결선)	도종환 이연희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이재한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임호선
	충주	이종배	김경욱 박지우 맹정섭
	제천단양	엄태영	이경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