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인천대 공연예술학과 3, 4학년 학생들의 주도하에 겨울방학 기간 동안 연출, 배우, 스태프로 참여해 만들어진 연극이다.
연극 <미성년으로 간다>는 'B성년으로 간다'의 옴니버스 작품 중 하나로, 김슬기 작가가 쓴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은'이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가출한 채 연락 한 번 주지 않는 오빠 '설주'의 빈자리로 인해 부모님으로부터 늘 등한시되는 현실이 화나고 속상하기만 하다. 그리고 다가온 '설주'의 결혼식 날, 애써 현실을 외면하던 '시은'에게 부모님의 사망소식이 전해진다. 그렇게 부모님의 장례식에서 '시은'은 '설주'와 설주의 여자친구 '선지'를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선지'와 '시은'은 긴 대화를 통해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서로 공유하고 치유 받으며, 이를 통해 시은과 설주 또한 서로의 상처를 공감하고 인정한다. 이 극은 마침내 상처를 딛고 극 중의 인물들이 未성년에서 美성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연극 <미성년으로 간다>는 극 중의 인물들은 모두 자신의 결핍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결핍을 해결하지도, 상처를 치유해내지도 못한 채 살아가던 미성년들이 자신의 상처를 직면하고 인정하면서부터, 美성년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집중해 연출됐다. 이를 통해 이 극을 보는 관객들 중 누군가 결핍과 상처를 애써 외면했다면 미성숙했던 미성년에서 美성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여전히 나아가지 못하는 미성년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본 공연은 재학생 및 외부 관객 모두 관람이 가능하며, 3월 1일 오후 12시, 인천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인스타그램 프로필 링크를 통해 예매 링크로 접속 가능하다. <미성년으로 간다>는 전석 무료 공연이며, 3월 8일(금) 오후 7시, 3월 9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3월 10일(일) 오후 3시로 총 4회차 공연한다.
인천대 공연예술학과는 2010년 인천대의 신설학과로 21세기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예술인 양성을 목적으로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전문예술인의 육성에 힘써 한국 공연예술 세계화를 위한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