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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빅이벤트인 총선은 지역 현안 관철로 가는 변곡점으로 활용돼야 하지만, 여야 모두 공천 파동과 네거티브 등 정쟁에 밀려 지역 현안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권에 따르면 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는 이번 총선에서 관철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제2집무실 조기 건립은 시급하다. 세종의사당은 2023년 10월 상임위 이전 규모 등을 정하는 규칙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건립위원회 구성과 총사업비 협의 등 다음 단계로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정부 용역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기본계획 수립 조차 마치지 못하는 등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지정 4년째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는 대전시와 충남도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확답받는 것도 시급하다.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중인 충청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착공, 2027 하계 U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도 이끌어 내야 한다.
하지만, 여야 중앙당은 아직 까지 충청권에 대한 지역 공약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공천이 모두 마무리 되는 3월 중순 이후 총선 디데이 14일 전인 3월 28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임박해 제시할 것으로 보여 진다.
총선 일정에 쫓기다 보면 사업 착수 또는 완공 시기 제시 등 여야의 진정성이 담기지 않고 이전 선거 때 공약을 두루뭉술하게 짜깁기 하거나 재탕 삼탕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여야 중앙당이 두 손을 놓고 있다 보니 충청권 28개 지역구에 출마한 각 후보들 역시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부족해 보인다.
정책 선거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심각한 공천 파열음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금강벨트에선 그동안 여야 후보들이 계파 갈등과 전략공천설에 따른 반발 등으로 인한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다.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인 민주당 박영순 의원(대전대덕)은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 통보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반발해 오다 27일 결국 탈당했다.
역시 당으로부터 공친 배제에 해당하는 하위 평가를 받아 공개적으로 반발해 오던 국민의힘 4선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이날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남 홍성 예산에선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수석 간에 윤석열 대통령 시계 제공과 관련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등 금강벨트에서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 정국은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을 여야 정치권에 제시하고 이에 대한 확답을 받는 계기가 되어야 마땅한데 여야가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네거티브에 치중하다 보니 자연스레 현안 이슈파이팅은 뒷전으로 밀린 모습"이라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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