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3일부터 의료계 집단행동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시장)를 구성·운영해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체계에 돌입한다.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로 인한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보건의료 위기경보 단계가 23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대전시 의사회는 22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갖고 다음달 3일 예정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 결집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과 충남지역 수련병원 18곳에서 일하는 전공의의 3/4가량인 600여명이 사의를 밝혔으며, 진료를 거부하고 있어 의료공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즉시 본부장(시장), 차장(행정부시장), 5개반 13개 부서 실무반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집단휴진 종료 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대전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의 신속한 대응 및 수습 복구를 위해 해당 부서·유관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재난 상황을 총괄·조정하고 개원의 집단휴진 대응, 비상진료대책 시행, 주민 홍보·안내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된다. 또한 운영 기간 동안 매일 1회 이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와의 영상회의를 실시해 범국가 차원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장우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병원·응급의료기관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관련부서 및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비상진료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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