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행복도시 집현동에 들어설 예정인 공동캠퍼스 입주 대학 면면. 임대형과 분양형으로 구분된다. 자료사진.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 23일 엄정희 차장을 중심으로 집현동 '공동캠퍼스' 건축공사 현장을 방문, 대학별 교사와 학생회관, 도서관, 기숙사 등의 공사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공동캠퍼스는 다수 대학이 교사와 도서관·학생식당·체육관·기숙사 등의 공용시설을 공동으로 이용함으로써 융합교육과 연구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형 고효율 대학 개념으로 통한다. 저출산 여파와 함께 '벚꽃이 지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진다'는 말처럼, 개별 캠퍼스 건립이 쉽지 않은 시점에 맞춤형 대안으로 여겨져 왔다.
올 하반기 임대형 캠퍼스로는 한밭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의대·대학원, 충북대 수의대·대학원이 2학기 첫 개강을 앞두고 있다.
단독 캠퍼스 형태의 분양형은 공주대와 충남대 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이 후발 주자로 대기 중이고, 올해 착공과 함께 수년 내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고려대는 행정전문대학원과 AIICT 관련 대학 기능을 갖춰 2026년경 본격적인 진출 채비를 갖춘다.
엄정희 차장은 "해빙기를 대비해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차질 없는 개교를 위해 준공 일정이 준수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다만 대부분 대학이 충청권 대학이고, 수도권에선 소규모 대학원 진출에 그치고 있어 명실상부한 공동캠퍼스 면모를 드러내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초기 물망에 오른 해외 대학 진출도 여러 규제 등의 높은 문턱 속에서 가시화 국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 정치권에선 국립 세종대 또는 세종시립대 신설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엄정희 차장이 지난 23일 집현동 공동캠퍼스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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