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화 국민의힘 세종 갑구 후보가 지난 7일 출마 선언과 함께 제1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
국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제11차 회의를 열고, 20개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세종 갑은 단수 추천된 3개 선거구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13개 선거구는 경선지역, 4개 선거구는 우선 추천지역으로 분류됐다.
류제화 후보는 그동안 성선제(57) 전 한남대 법과대 교수와 송동섭(61)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 세종시 위원, 박해인(40) 중앙유라시아문화교류축제 조직위 대표, 김재헌(63) 사회복지법인 이화 상임이사까지 4명의 예비후보들과 본선 진출을 다퉈왔다.
류 변호사가 확정되면서, 민주당의 갑구 간판 주자 선정 시점도 빨라질 전망이다.
류제화 후보의 민주당 맞상대는 누가 될까. 사진 왼쪽부터 노종용, 박범종, 배선호, 이영선, 봉정현, 이강진 예비후보. |
5명 예비후보는 '전략 공천 대신 공정 경선'을 한 목소리로 내고 있어, 중앙당의 최종 판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류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세종 갑 당협위원장을 내려놓은 데 이어, 2월 7일 출마 기자회견과 함께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는 '기회의 땅, 역동적인 대한민국'이란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2004년 못다 이룬 행정수도 완성의 꿈을 이루고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세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세종시가 더이상 이해찬 전 대표라는 민주당 기득권 정치인의 봉건 영지처럼 취급받으면 안된다는 입장과 함께 판갈이를 주도하겠다는 결기를 보여왔다.
1호 공약은 '신행정수도법 시즌2'다. 올해 신행정수도법 대표 발의에 이어 입법·사법·행정 실무를 총괄하는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를 통해 실행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안이다.
결국 2030년 세종시 완성기에 맞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넘어 입법·사법·행정을 담당하는 주요 국가기관이 모두 세종시에 옮겨오는 플랜을 내보였다.
류 후보는 "이제는 세종시에 국힘 소속 국회의원이 나와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증명하겠다"는 자신감으로 당선 문턱에 다가설 예정이다.
한편, 류제화 후보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서울대 인문대학과 로스쿨을 거쳐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을 역임하며 국정 과제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밑그림을 그렸고, 최민호 세종시장직인수위원과 대변인을 거치며 시정 과제를 다듬었다.
2022년 만 38세 최연소 나이로 국힘 시당위원장에 당선됐고, 지난 1월까지 세종 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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