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복컴수영장 전경. 세종시 제공. |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임채성)는 20일 오후 3시 보람동 의회 회의실에서 세종시 5개 수영장 축소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행정복지위원회 위원과 세종시 수영연합 및 각 지역 수영장 동호회,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관계 공무원 등 모두 20여 명이 참석했다.
5개 수영장은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보람수영장과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조치원수영장과 코오롱 스포렉스가 수탁운영중인 아름스포츠센터와 한솔복컴수영장이다.
시는 공단과 코오롱에 이 시설물을 위탁해 왔는데, 올 들어 재정난 심화와 함께 3월부터 '운영 시간 단축과 일요일 휴무, 자유수영 요금 부과' 등 특단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위탁 체육시설의 예산 상황과 공공요금·인건비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수순이란 판단에서다.
20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간담회. 수영장 문제가 논의됐다. 시의회 제공. |
수영장을 이용하는 동호회와 시민들의 반발은 예고된 수순. 간담회 참가자들은 이로 인해 직장인 이용 불편 등의 불만을 토로했고, 정상 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근 대전시와 청주시보다 월간 이용료가 2배 안팎으로 올라가는 상황도 문제 삼았다.
실제 대전 수영장 9곳의 경우, 가장 비싼 곳이 6만 2000원인데, 회원의 자유수영 요금은 따로 없다. 월드컵경기장 수영장을 제외하면, 일요일에도 격주 등의 휴무를 적용하거나 대부분 월요일 휴무다. 청주 3곳은 최대 6만 원 요금에 격주 일요일 휴무 등으로 운영하고 있다. 세종시의 3일 강습 기준 수강료(성인)는 6만 8000원이다.
임채성 위원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수영장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집행부에서는 향후 수영장 운영에 대해 다양한 시민분들과 대화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vs 수영장 이용자' 구도 속에서 시의회가 새로운 해법을 찾을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