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세종(금남면) 인근 대덕테크노밸리 도로 지형도.대전에서 세종으로 출근하던 시민 A씨의 차량 타이어가 파손된 모습<흰색 표시>. /사진=제보자 제공 |
포트홀은 도로 노면에 생긴 파인 곳을 뜻하는데, 저속보다는 고속 주행 시 '쾅' 소리와 함께 주행 차량에 파손이나 추돌 등의 위험천만한 상황을 몰고 온다.
시민 A 씨는 20일 중도일보를 통해 최근 대덕테크노밸리 도로 위 세종 방향(금남면)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포트홀' 사고를 전해왔다. 2월 들어 시속 80km/h 안팎의 고속 주행 과정에서 파인 노면을 지나는 차량들의 타이어 펑크나 고장이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갓길이 마땅치 않아 자칫 연쇄 추돌 사고 위험성도 제기했다.
A 씨는 5일 오전 6시 40분경 대전에서 세종으로 출근길 운전을 하던 중 큰 충격음을 듣고 휘청이는 차량에 아연실색했다. 이 운전자는 "평소 정속 운전을 하고 있었고 이날도 일찌감치 출근길에 올랐다"며 "컴컴하고 비가 내리는 상황인데 차량은 많아 하차하지 못한 채 비상등을 켜고 가슴 졸이는 이동에 나서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3일이 지나 돌아온 결과는 속상함 그 자체였다. 타이어 코드가 절상 상태로 확인됐고, 세종시 도로관리사업소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위험한 상황은 19일 오전에도 지속됐다. 차량 5대 이상이 줄지어 한쪽에 정차해 견인을 기다리고 있거나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접수되면, 푸대 아스콘으로 즉각 대응(땜질 공사)에 나서고 있다"며 "대덕테크노밸리 도로의 경우, 위험성과 발생 범위가 커서 공사를 발주해 재포장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답변했다.
어진동의 한 도로에서 확인된 '포트홀' 모습. |
비가 더욱 자주 내리고 기온 변동 폭이 큰 올해 겨울철 특성도 지난해 대비 '포트홀' 발생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비가 오면, 취약했던 부분의 재파손 빈도가 높아진다"며 "대부분 국민신문고와 시민의창을 통해 주로 접수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 구간 도로에서 '공제 보험' 신청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가 운영 중인 '척척해결 서비스 어플'도 있으나 실제 도로상에서 순발력 있는 대처는 쉽지 않다. 사진을 찍고 상세 내용도 입력한 뒤 신고 위치와 내용을 확인 후 전송해야 하고, 뒤따르는 차들이 많거나 출퇴근 시간에 쫓겨 이 같은 현장을 담아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
세종시의 재정난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빠른 보수를 통해 위험요소 제거를 원하는 운전자들의 요구는 앞으로도 반복될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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