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청주상당)과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사진=나무위키 |
정치권에 따르면 정우택(청주상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21일 이같은 내용의 공천룰에 대해 다음주 공관위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대 총선 공천룰을 정하면서 정치 신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차원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은 경선 득표율을 15% 감산하는 페널티를 주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 페널티 관련 이의 제기가 있으면 심의를 진행하고,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때 예외를 두기로 했다.
충북에선 정우택(5선), 박덕흠(3선) 의원과 충주 이종배(3선) 의원이 페널티 대상에 포함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청주 상당에서 19∼21대 의원을 지낸 정 의원 측은 2014년 7월 청주·청원 통합시 출범에 따라 선거구 개편이 한 차례 이뤄진 만큼 동일 지역구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20대 총선 때 기존 도시지역 5개 동이 제외되고, 농촌지역 5개 면이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이뤄지면서 전체 면적, 선거인 수가 변화하는 등 전혀 다른 선거구가 됐다는 게 정 의원 측의 생각이다.
박 의원 측 역시 20대 총선부터 남부3군에 괴산군이 새롭게 편입되는 선거구 개편이 있었다며 이의 제기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22일부터 4·10 총선에서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한다.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조사로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된다.
조사는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여론조사는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산출에 가장 큰 비중(40%)을 차지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평가자 10%를 일괄 컷오프 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당 경쟁력을 따져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현역 교체지수'(당무감사 결과 30%, 컷오프 조사 40%, 기여도 20%, 면접 10% 등 합산 평가)가 하위 10%에 들면 컷오프 하는 것이다.
또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에 들어가면 경선 기회를 주되 20% 감점을 부과한다.
이를 적용하면 충청권 11명(비례포함) 의원 가운데 컷오프 1명, 2명은 20% 감점 대상이 된다.
여론조사를 앞두고 일부 중진 현역 의원들은 주말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지 호소'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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