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이 16일 오전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서 주요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설 교육감은 16일 오전 대전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서 "서남부 지역 특수학교 학생이 많이 초과돼서 학생 밀도가 높다"며 "서남부지역 학생 과밀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고 원거리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의 세 번째 임기 공약이기도 한 서남부 특수학교 설립은 현재 부지확보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원을 고려해 택지개발 부지에 용지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현재까지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면서 2026년 개교 목표는 사실상 어렵게 된 상태다.
설동호 교육감은 대전시와의 협의를 통해 조속히 용지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서남부지역 개발 계획 협의 시 특수학교 용지확보를 요청하고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특수학교 용지확보를 위한 다른 대안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호 교육감의 또 다른 공약인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순항하고 있다.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2024년 3월부터 16개월간 공사에 돌입한다. 2024년 상반기엔 전시체험 설계와 제작 설치를 위한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이 들어서는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대전국제교육원(가칭 대전외국어교육원)과 한밭교육박물관을 집적화하는 '미래교육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대전국제교육원은 2026년 상반기 개원 예정이며 한밭교육박물관은 현재 동구 삼성동에서 이전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설동호 교육감은 2024년 3월과 9월 개교를 앞둔 복용초와 둔곡초·중통합학교에 대해선 정상 개교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현재 복용초는 시설 공사를 마치고 분야별 개교 준비 TF팀이 각종 사항을 점검 중이다. 둔곡초는 현재 공사가 63%가량 진행된 상태다.
설동호 교육감은 "개교 시기에 맞춰 개설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학교와의 차별점, 학습 역량을 키우는 교육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교육발전특구 공모 준비 현황을 공유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와 대학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학생·학부모 수요자 맞춤형 중심과제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설 교육감은 "대전시와 매주 1회 정례회를 하고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담당부서와 교육정책 연구소, 외부전문가로 TF를 구성해 추진사항을 매주 공유하고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엔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시범운영을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모든 것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