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총선서 대전 유성구 출마 희망"

KBS 라디오 출연서 희망 지역구 처음으로 밝혀
"유성서 오래살아" 許 전 시장과 경합 치열할 듯

황정아 박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6호인 한국천문연구원 황정아 박사는 16일 4·10 총선 출마와 관련해 "대전 유성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 시사에 출연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던데 혹시 당과 좀 논의하거나 희망한 지역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황 박사의 대전 유성을 전략공천 하마평이 나오는 가운데 황 박사가 출마 희망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연구현장의 성과를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일회적인 것보다는 오랫동안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지역구를 더 희망한다고 (당에)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출마)지역도 생각했느냐?"고 질문을 이어가자 황 박사는 "제가 생각한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제가 지금 대전 유성구에서 굉장히 오래 살아왔었기 때문에…그쪽이요"라고 부연했다.

황 박사가 오랫동안 근무해온 천문연은 유성을 지역구에 입지해 있어 그가 출마 희망지역을 "유성구"라고 밝힌 것은 대전 유성을 출마를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최근 대전 유성을에 대해 전략지역구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현재 이곳 현역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며 민주당에선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유성을 표밭을 닦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이 지역 공천을 놓고 허 전 시장과 황 박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황 박사를 비례대표로 돌리고 유성을에서 경쟁력이 큰 허 전 시장에 유성을 탈환을 맡기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유효하다.

허 전 시장은 "당이 유성을을 전략지역구로 정한 것은 현역이 불출마하거나 탈당한 지역을 전략지역구로 정한다는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 본다"며 "전략공천설과 무관하게 제 지역에서 열심히 지역주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유성을 출마 의지를 다졌다.
강제일 기자 kangje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