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못하는 옷. 더불어민주당 신용우 세종을 출마 예정자가 당내 검증 결과를 받지 못해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지 못하고 있다. |
4월 총선에서 세종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신용우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의 페이스북 글이다.
그는 "일각에서는 민주당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국장이 안희정 출소 당시 이런 글을 올렸다고도 합니다. '오늘 여주, 두 분 의원님, 찬규형, 태석이 형 고마워요.' 총선기획단에는 안희정 캠프에 몸담았던 장윤미 씨가 있었다고도 말해줍니다.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민주당의 문제를 바로 잡으려는 제 태도가 숨겨진 이유 아니겠느냐고들 말씀하십니다"라며 이유를 자체 분석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전과나 아무런 비위 문제도 없는 제가 아직 적격 판정을 받지 못하다 이런 글들을 올리고, 한참을 졸라 적격 판정을 받는 게 과연 어떤 의미입니까? 출마 선언을 한 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다. 신인인 저는 다른 후보들처럼 현수막도 걸지 못하고, 정당명이 있는 잠바도 입지 못하고, 피켓을 들고 시민들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이 와중에 한편에서는 권력형 성폭력의 2차 가해에 앞장섰던 사람들은 대부분 적격을 받아 선거 운동 중입니다. 결국 저도 피해자를 도왔던 다른 선배들처럼 민주당에서 쫓아내려고 하는 것입니까?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를 세우길 바랐던 사람들은 민주당에 정말 설 곳이 없는 건가요? 민주당 의원들의 성화에 못 이겨 오래전 쫓겨났던 '몰락의 시간' 작가 선배가 생각납니다. 이제는 제 차례입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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