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해당하는 선거구가 적지 않아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에서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인 조정식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획단 활동을 마무리하는 브리핑을 열고 공천관리위원회에 제안할 공천 규칙 일부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후보자 검증 심사 시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와 부적절한 언행을 한 후보자의 검증 강화 요청, 서약서 반영 등 후보자 검증기준을 강화한다. 또 감산 대상 하위 10%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선출직 공직자 페널티를 강화하고 전략선거구에 청년·여성 공천 우선 제안을 비롯해 정치신인 가산점 적용 기준 구체화 등을 제시했다.
총선기획단이 제안한 내용은 12일에 열리는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퇴원한 만큼 지도부 중심으로 단합해 차질 없이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며 "민주·미래·희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PI(Party Identity·정당 이미지)를 선포하고 민생체감형 공약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이 내놓은 제안 중 관심이 쏠리는 건 전략선거구 청년·여성 우선 공천 방안이다. 대전에서는 서구갑과 유성구을, 세종시에선 세종시갑이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서구갑은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성구을의 경우 이상민 의원이 탈당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공석이며, 세종갑 역시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힌 곳이다.
그만큼 해당 지역구에서 출마의 뜻을 밝힌 예비후보자의 경쟁도 치열하다.
서구갑에서만 안필용(51)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과 이영선(52) 변호사, 이용수(45) 전 박병석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지혜(41·여) 전 국회의원 보좌관, 유지곤(43) 카이로보틱스(주) 대표, 장종태(71) 전 서구청장까지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유성구을에 예비후보는 김찬훈(58) 대전YMCA 이사장과 정기현(63) 전 대전시의원, 허태정(58) 전 대전시장이 3명이며, 세종시갑에도 노종용(47) 전 세종시의원, 박범종(41) 감정평가사, 배선호(45) (주)라인월드 대표 등 3명이 등록한 예비후보다.
당 관계자는 “역대 선거에서도 청년과 여성 우대 공천 기준은 있었다”며 “원칙과 기준에 맞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지만, 반드시 이겨야 할 전략지 등 예외도 있을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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