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8일자 2면, 9일자 2면, 10일자 1면 보도>
세 달도 남지 않은 총선정국 속에서 각 지자체의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에 바이오 특화단지 지자체 접수를 마감하고 6월에 옥석을 가려 최종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총선 디데이가 4월 10일인 점을 감안하면 총선정국 한복판에서 특화단지 유치전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지연스레 정부 공모사업인 특화단지 유치전이 정치권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크다.
충청권 뿐만 아니라 영호남과 강원, 제주 등 각 지역구에 출마한 여야 각 후보들은 특화단지 유치 공약을 걸고 지역 주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뿐만 아니라 중앙당과 정부에 저마다 자신들의 지역으로 이를 유치해 달라고 압박을 넣을 수도 있다.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에 각 지역 정치권이 당정대(黨政大) 등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할 여지를 전혀 배제할 순 없는 것이다.
지역 현안 관철을 위해선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대전 여야가 총선 정국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리는 대목이다.
총선정국에서 이 사안이 뇌관으로 부상할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일각에선 사생결단의 총선정국에서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가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정이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반도체) 사업 등 정부 공모에서 탈락한 점을 공격하고 국민의힘은 당시 대전 7석을 장악하고 있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무능했기 때문이라고 맞서는 시나리오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같은 충청권인 충북 오송 역시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총선정국에서 대전과 충북 정치권 간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전 여야는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전이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만큼 대체로 로우키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황운하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이전 국가 공모사업을 보면 이장우 시장은 여야가 힘을 합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각을 세우면서도 "이번엔 이같은 처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 대전시가 먼저 나서서 여야 의원들과 논의하고 방향성을 짜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현재 시에서 어떻게 추진 중인지 부족하거나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며 "그 이후에 특화단지에 성공적으로 지정되기 위한 방향을 정하고, 정치권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전시와 분담해 역할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일·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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