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누출 0.6초 내 감지' KAIST-현대차 수소센서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수소 누출 0.6초 내 감지' KAIST-현대차 수소센서 개발

  • 승인 2024-01-10 16:53
  • 수정 2024-01-10 18:30
  • 신문게재 2024-01-11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40110154811
수소센서와 스마트폰 앱을 통한 수소 감지와 성능 확인 결과. KA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수소 누출을 0.6초 만에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미국 에너지청 기준 성능을 충족하는 세계 최초 수소센서로 수소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KAIST에 따르면 조민승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와 현대차동차 기초소재연구센터 전자기에너지소재 연구팀, 부산대 서민호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모든 성능 지표가 세계적인 공인 기준을 충족하고 0.6초 이내 속도로 감지하는 수소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 상용화된 센서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수소를 감지한다. KAIST는 2021년부터 현대자동차와 차세대 수소센서 개발에 착수해 2년여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기존 수소센서에 많이 활용되는 팔라듐 물질 기반으로 독자적인 마이크로·나노 구조 설계와 공정 기술을 접목했다. 앞으로 양산을 고려해 합성 소재가 아닌 물질적 제약이 적은 순수 금속 소재를 활용했으며 반도체 일괄 공정 기반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히터-절연층-감지물질이 수직으로 적층돼 있는 구조의 기존 가스 센서가 가지는 불균일한 온도 분포를 극복하기 위해 히터와 감지물질이 동일 평면상에 나란히 집적돼 있는 차별적인 공정 구조를 적용했다. 수소를 감지하는 팔라듐 나노 소재는 완전히 공중 부유된 구조로 하단부까지 공기 중에 노출돼 있어 가스와의 반응 면적을 극대화했다. 팔라듐 감지 물질은 전 영역이 균일한 온도로 동작하며 이를 통해 온도에 민감한 감지 성능을 정확히 조절해 빠른 동작 속도와 폭넓은 감지 농도를 확보했다.

연구팀은 제작된 소자를 블루투스 모듈과 패키징해 무선으로 1초 이내 수소 누출일 감지하는 통합 모듈을 제작해 성능을 검증했다. 기존 고성능 광학식 수소센서와 달리 휴대성이 높아 수소에너지가 보급되는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다.

clip20240110154835
조민승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
연구를 이끈 조민승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수소센서 성능 한계를 뛰어넘어 고속 동작할 뿐만 아니라 실사용에 필요한 신뢰성, 안전성까지 확보했기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자동차, 수소충전소, 가정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 상용화를 통해 안전한 친환경 수소에너지 세상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4.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5.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