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4인방 중 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흔적 지키겠다"며 떠나지 않았다.
김 의원을 비롯해 이원욱(경기 화성을),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하지만, 이재명 체제로는 심판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방탄 정당, 패권 정당, 팬덤 정당에서 벗어나자고 호소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유불리를 따졌다면 이 길을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재명 정치와 싸우는 것도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 길을 가겠다고 결심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양심이다.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2년 대선에서 국민은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기 위해 두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았지만 윤석열 정치도, 이재명 정치도 실패했다"며 "누군가는 이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 방탄과 패권, 적대와 무능, 독식과 독주의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50% 민심이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한다.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임계점을 넘었다"며 "이제 일사불란이 아니라 다원주의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3인방은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기 위한 개혁대연합, 미래대연합을 제안한다.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가 되어있다면 모든 세력과 연대·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인방 중 1명인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썼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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