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맨 왼쪽)으로부터 당 점퍼를 선물받은 전직 장차관들이 나란히 서있다. 왼쪽부터 방문규 전 산업부 장관,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차관,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 |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나서 처음으로 입당 및 영입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영입된 전 장차관은 정황근(64)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기순(62·여) 전 여성가족부 차관, 방문규(62)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완섭(56)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다.
이 가운데 정 전 장관은 천안을 출마 채비를 준비 중이다. 그는 기술고지 20회로 공직에 입문한 농림분야 정통 관료 출신이며 이 지역구 안에 있는 성환읍이 고향이다.
그가 깃발을 들 경우 당내에선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 등과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천안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보좌관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탈당한 3선 박완주 의원이며 민주당에선 양승조 전 충남지사, 이규희 전 의원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여성·청소년 정책 관료 출신인 이 전 차관은 세종을 출마가 점쳐진다. 경기도 가평이 고향인 그는 시댁이 세종시인 인연이 있다. 현재 세종시에 살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관이 세종을에 출마한다면 당내에선 송아영 세종을당협위원장, 이준배 전 세종시 부시장, 조관식 세종포럼이사장 등과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민주당 초선 강준현 의원이다.
방 전 장관은 행정고시 28회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수원 수성고를 졸업했으며, 총선에선 수원병(팔달구) 출마가 예상된다.
김 전 차관 역시 행시 36회의 경제관료를 지냈다. 고향인 강원 원주을 출마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정성국(53)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45) 변호사 영입도 공식 발표했다.
부산 출신인 정 전 회장은 교총 역사상 두 번째 평교사 출신 회장이자 첫 초등교사 출신 회장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란 박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반대하는 변호사-시민 필리버스터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이들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직하고 나서 처음 이뤄진 영입 인사다.
한동훈 위원장은 "공적인 영역에서, 특히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그 일을 잘 설명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부패하지 않는 것"이라는 고대 그리스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말을 인용하며 "모두 이 카테고리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소개된 영입 인사들에게 당색(黨色)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혀줬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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