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은 3년전 일부 5급 직원 8명 정도를 4급 국장으로 승진시키며 직제 개편을 단행했지만, 개편 3년을 지내 보니 승진한 국장들은 할 일도 책임도 없는 종이호랑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6급 팀장들은 “직속 상관인 5급 과장에게도 보고하고, 4급 국장에게도 보고하고, 부군수 에게도 보고하고 필요하면 군수에게도 보고한다. 이게 제대로 된 체계가 맞느냐” 고 반문한다.
즉 팀장은 과장에게만 보고하고 과장이 적시된 사업을 완전 숙지하고 국장에게 보고 하는 체계가 맞는데, 쓸데없이 국장이라는 한단계 더 거치게 되어 있다 라는 소리다.
상당한 설득력이 있는 것이 도청에서 파견된 모 군청 부군수는 이직하면서 “현재의 체계상으로는 국장들은 도장만 찍고 책임도 없고 사업 제안도 하지 않는 아무 쓸모없는 직위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각 군청의 국장제가 도입되어 직책만 높아 졌지 이들은 하는 일이 별로 없고, 심지어는 자신이 보고를 받고도 무슨 보고을 받았는지 모른다” 라고 말한다.
또 “가장 큰 문제는 4급 국장들이 5급 과장들의 직무평가를 할수 없으며, 인사권도 없어 4급 국장제는 없애는 것이 맞다” 라고 말했다. 즉 개편된 4급 국장체계가 월급만 올리는 혈세낭비 개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실제 도청에서 파견되는 3급(옥천군)4급(보은군 영동군) 부군수를 제외하고, 각 군의 4급 국장만을 살펴보면 보은군 2명, 옥천군 3명, 영동군 3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직급만 높게 해놓고, 사업발굴이나 국비확보 등 중요 정책에는 하는 일 없이 국비 따오면 얼굴만 미치는 수준” 이라고 말한다.
또 “보은옥천영동군은 3년전 각 군청에 가뜩이나 비좁은 군청에 국장실을 별도로 2개 3개씩 만들면서 수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과 국장실 비서를 채용했다 며 이게 바로 세금 낭비 행정력 낭비 아니냐” 고 말한다.
비서가 있는 곳이 군수 부군수에서 국장 비서 까지 확대 된 것이 과연 그만한 효과가 있느냐 는 소리다. 보은·옥천·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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