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 그룹 김상문 회장은 최근 자신의 기업 일부를 매각한 국비 세금을 제외한 지방세인 소득세를 보은군에 내기위해 자신의 주소지를 보은군으로 옮겼다.
내년 개인 소득세 67억을 자신의 고향인 보은군에 내기 위해 올해 자신의 주소지를 보은군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 금액은 보은군에서 1년 동안 걷어 들이는 지방세 300여억원의 25%인 셈이다.
즉 개인이 1년 지방세의 4분의 1을 내는 것이라서 보은군 역사상 전무후무한 지방세 납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밖에 김 회장은 지난달 보은군 장학금도 2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100억을 들여 보은읍에 자신의 호를 딴 제산문화재단 건물을 신축 중이다.
박성수 선진그룹 회장은 지난주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유명 트로트 가수들과 성악가, 유명 지휘자인 김정택과 10여명의 단원들의 무료공연을 보은읍에서 열고 보은 주민 500여명을 초대해 뷔페로 저녁을 대접했다.
박 회장은 언론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고향 보은에 장학금을 기부하고, 고향사랑기부금을 헌납해 시선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선진그룹 본사와 사업장을 통째로 보은으로 옮기는 문제도 상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22일 금요일에 보은읍에서 열린 박 회장 주최 무료 음악회에 참석한 최재형 군수는 인사말에서 “박성수 회장 덕에 중앙의 인맥을 통해 타 지자체에 비해 국비를 훨씬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최 군수는 “박 회장은 보은군에 장학금과 고향사랑기부금을 많이 기탁한 사실을 본인이 전혀 언론에 나오지 못하게 막아 아쉽다” 며 박 회장의 숨은 선행을 밝혔다.
보은의 한 유력인사는 “두 사람 모두 항상 사석에서든 공석에서든 내 고향은 보은이라고 밝히며, 고향인 보은을 사랑하는 마음은 대단하다” 고 말한다.
다른 인사는 “김상문 회장은 실제로 한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제까지 책을 수십 권을 집필할 정도로 학구적이며 모든 면에서 철저한 반면, 박성수 회장은 직관적이며 통이 큰 스타일로 중앙의 큰 인맥이 워낙 두텁고 대범함이 있다” 고 말한다.
또 “이분들이 50년대 생이신데, 이런 거인들의 뒤를 잇는 60~70년대생 사업가들이 나오지 않아 맥이 끊어지는 것이 아닌가 해서 안타깝다” 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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