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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수장을 맡아 '스타 장관'으로 불려온 한 장관은 이제 여당의 비상 사령탑으로서 1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도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한 장관 내정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에 대해 "국가 미래 결정지을 총선 이끌 막중한 책임과 변화 쇄신 기대에 부합하고 정치문화 개혁 추진해야 한다"며 "한 장관은 정치개혁 이룰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으로 청년과 중도층에 대한 기대와 당의 총선 승리에 긍정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이 최고위와 전국위 추인을 거치면 다음 주 비대위원장에 공식 선임된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 시기를 묻는 질문에 내년부터는 본격 총선 체제로 전환돼야 하기 때문에 연내엔 출범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주류 희생'을 둘러싼 당 혁신위와 갈등, 여권 지지율 답보 속에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뒤 의원총회, 중진연석회의, 상임고문 간담회 등을 통해 당내 중지를 모아왔다.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한 장관 추대론이 우세했고 비윤계에선 정치 경험이 없고 확장성이 적다는 이유로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내부 의견 수렴 절차가 거듭되면서 '한동훈 대세론'이 굳어졌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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