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번 주말까지 결론날 듯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번 주말까지 결론날 듯

윤재옥 상임고문단 회의서 의견수렴…예산안 협상은 변수
黨 주류 한동훈 카드 공감대 비주류 선대위원장 적합 주장

  • 승인 2023-12-19 12:21
  • 수정 2023-12-19 13:20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3121318280006100_P4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에서 당을 진두지휘할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를 이번 주말까지 지명키로 했다.

여당 안팎에 따르면 주중에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주말까지는 결론을 낸다는 기류에 힘이 실리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명한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후보자 임명안이 의결되면 임명 절차가 끝난다. 당 내부에서는 유력하게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안에 대해 여론조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권한대행은 오는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당 원로들의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다만, 여야가 이번 주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막판 협상에 나서는 것은 변수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 처리가 늦어지면 비대위원장 인선도 늦어지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봐야 한다. 당의 지도체제 정립도 중요하지만 예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이 여의찮으면 예산으로 인해서 비대위원장 선임 절차가 조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여권 주류는 한 장관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 의견을 수렴 중인 가운데 당내 주류에선 한 장관을 당으로 데려와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미 형성한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인선 여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다른 인물을 내세우거나 한 장관에게 다른 역할을 맡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주류가 그를 밀어 부치는 이유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한 장관이 정치 지도자로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오차범위 내 지지를 받고 있고, 참신성과 당당함을 보면 (비대위원장 인선) 컨벤션 효과가 클 것"이라며 "국민적 인지도가 있어서 총선을 이끌 만한 사람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비주류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일천 한 데다,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흠집이 나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보호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비대위원장 보다는 선대위원장이 적합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 당의 수장을 맡을 게 아니라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 간판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형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여의도에 착륙하는데 '하드랜딩'(경착륙)하게 하면 곤란하다. 기체가 다칠 수 있다"며 "'소프트랜딩'(연착륙)을 하기 위해 선대위원장 정도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게 신중론"이라고 말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