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희 기자] |
이날 각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는 도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선 전과 기록과 정규학력 등 각종 증명서류와 기탁금 300만 원을 내야 한다. 출마 예정자 대다수는 미리 서류 검토를 마쳐 접수 절차를 신속하게 마쳤다. 접수증을 받은 예비후보들은 사진을 남기고 서둘러 출마 지역구로 발길을 옮겼다.
일부 예비후보는 접수 직후 소속 정당과 기호, 자신의 이름이 새긴 점퍼를 입고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준비한 명함을 돌리거나, 어깨띠를 두른 예비후보들도 눈에 띄었다. 모 예비후보는 "도전하는 입장인 만큼 하루가 아깝다"며 "지금부터 지역구 곳곳을 누비면서 이름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와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후원회 설립, 홍보물 발송(선거구 내 세대수 10% 이내) 등이 가능하다. 미리 마련해둔 선거사무소 외벽에 곧바로 현수막을 설치한 곳도 여럿이었다. 선거 운동용 현수막을 길거리에 게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1곳의 외벽에 부착하는 현수막이나 간판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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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선 유성구을 출마를 준비 중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시의회를 찾았다. 서구갑 출마를 선언한 안필용 전 대전시장 비서실장도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충남에서도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천안병), 정용선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당진), 나소열 전 충남부지사(보령·서천), 조한기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서산·태안) 등이 출사표를 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정부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다. 자연히 국정 안정론과 정부 심판론이 선거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대전·충청의 경우 대망론의 불씨를 되살릴 계기로 주목받는다. 단순 대통령 후보 배출이 아닌 충청발전이란 대명제로 승화시켜 지역결집과 정치력 증대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본 후보 등록은 2023년 3월 21~22일이다.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4월 2~5일 선상투표, 5~6일 사전투표를 거쳐 4월 10일 본투표와 개표를 진행한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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