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최고위원. |
전세사기 사태에 대해선 ‘선(先) 구제, 후(後) 회수’를 위한 특별법 개정이 절실하고, 국민은행 입찰에서 탈락해 대량실직 위기에 처한 대전콜센터 직원들과 관련해선 ‘콜센터 메카 도시’인 대전시가 해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서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떠날 수도 없고, 떠나서도 안 된다”며 “할 수만 있다면 (이 전 대표에게) 간곡하게 요청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총선은 윤석열 ‘검찰독재’에 맞서 모두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선거”라며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의를 위해 화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선, “구조적으로 피해자 개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부가 직접 해결에 앞장서야만 해결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해자 대부분이 사회초년생인 만큼 가장 중요한 ‘선 구제·후 회수’ 방안을 포함한 특별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대전콜센터 대량 실직 우려에 대해선, “대전 회사만 탈락하고 대전 직원들만 해고 위기에 처했는데, 관련 조례까지 만들며 콜센터 메카도시를 지향한 만큼 대전시가 문제 해결에 나서 청년들의 일자리를 지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수 급감에 따른 지방교부세 대폭 삭감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전만 해도 3000억원 규모의 지방교부세가 사라지는데, 지자체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고 있는 건 이상하다”며 “지자체의 중요한 재원 중 하나인 지방교부세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 때문에 대폭 줄어 지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여야 이견으로 표류 중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비례대표제 논의 과정에서 수도권과 영남, 호남은 분리하고 충청과 강원을 하나로 묶으려는 의견도 있는데, 있을 수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선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 준비 중인 민주당 1호 공약이 있느냐는 물음에, “알다시피 ‘온동네 초등돌봄’과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등이 있다”면서도 “여러 가지 공약을 모으고 있고 우선순위를 정리 중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최고위원은 “내년 대덕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며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선 경쟁력이라고 보고 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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