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이희완 해군 대령을 각각 임명했다. 연합뉴스 |
또 교육부 차관에는 경북출신 오석환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국가보훈부 차관에 역시 경북이 고향인 이희완 해군 대령이 각각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장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고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후보자는 충남 예산 출신으로 예산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대표적인 '강력·특수통 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인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와 BBK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발탁된 뒤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맡은 바 있다.
올 6월 말부터는 권익위원장에 임명돼 임무를 수행하다가 이번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물러난 이후 10년 넘게 변호사로서 권익위원회 위원장 등 법조계와 공직을 두루 거쳤다"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읜 후에 소년 가장으로 농사일을 하면서도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절차를 거쳐서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그리고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내정자는 상주가 고향으로 건국대를 졸업하고 이후 서울대 행정학과와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각각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에서 초·중등 교육정책을 주로 맡았던 정통 교육관료다.
김 실장은 오석환 내정자에 대해선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30년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과 학폭 근절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울산 성진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이다.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 고속정 윤영하 정장이 전사하자 부정장으로서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김 실장은 이희완 내정자에 관해서는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부정장으로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서도 전사한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함으로써 북방 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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