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세종시 법원설치 먼저 제안하고싶은 심정"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조희대 "세종시 법원설치 먼저 제안하고싶은 심정"

국회 인사청문회서 민주당 이정문 의원질의에 답변
"설치 동의하느냐" 李 거듭 질문에 曺 "그렇다" 확인
관련법안 국회처리 물음엔 "좋은방안" 화답 '청신호'

  • 승인 2023-12-06 11:22
  • 수정 2023-12-06 14:27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병) 의원과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가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는 5일 세종시 법원설치와 관련해 "법원이 국회에 설치하자고 먼저 제안하고자 싶은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 처리에 묻는질문에 대해서도 "저는 굉장히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야에 요청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천안병)이 세종시 법원 설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사법부 수장 후보자가 세종시 법원 설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의원은 "인구증가에도 세종시엔 시·군법원만 존재, 대전지방법원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세종시 법원설치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그렇다"고 확인했다.

이 의원은 거듭 세종시 법원 설치 필요성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세종시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치된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도 예정돼 있다. 세종 지방·행정법원까지 들어온다면 세종시가 입법·사법·행정의 삼부 기관이 모두 갖춰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앞서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16일 중도일보 등 충청권 언론과 만나 "세종시는 입법·행정·사법 기능이 어우러지는 자족도시가 돼야 한다"며 "대법원과 세종시에 법원 설치를 논의했는데 (설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대법원 측과 세종시 법원 설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느냐는 중도일보 질문에는 "그렇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자가 이날 긍정적 답변을 내놓으면서 향후 국회의 법안처리 및 관련 행정절차 논의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대표 발의한 세종시법원설치법(법원설치법·행정소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